“온정많은 한인사회 부러워요”
“911 테러 희생자를 위한 성금 모금에 앞장섰던 한인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헌혈과 자원봉사로 다시 한번 이웃을 위해 힘을 모아주십시오”
미 적십자사 제임스 헤익우드 LA지역 총책임자(사진)는 25일 한인들이 재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수립하고 자원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영어에 서툰 한인들을 위해 한국어로 진행되는 응급처치 훈련과정을 개설할 것도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최근 남가주 지역에 O형 혈액이 부족하다고 들었다. 혈액 수급상황은 어떠한가?
▲미 전역에 걸쳐 혈액수급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모든 혈액이 바닥상태인데 특히 O형 네거티브 혈액이 부족하다. 헌혈운동에 많은 한인들의 동참을 바란다.
-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은 무엇인가?
▲재난구호사업이다. 요즘은 지진, 산불 등 자연재해 못지 않게 테러위협도 심각한 수준이다. 따라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재난대비 응급처치 훈련 프로그램과 재난구호활동에 비중을 두고 있다. 한국어 응급처치 훈련과정도 운영할 것이다.
- 제임스 한 시장은 LA가 재난대비 태세를 완벽히 갖춘 가장 안전한 도시라고 하는데?
▲ 그렇다. LA시는 경찰, 소방국, 적십자사 등 관계기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재난구호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일반인들이 재난대비를 위해 할 일은?
▲50%가 넘는 가정이 아직도 재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는 언제, 어떤 식으로 재앙이 불어닥칠 지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가족구성원들의 안전을 위해 재난 대비 비상계획을 가구별로 수립해야 한다. 비상용품 구비는 필수다.
- 적십자사 재정 상황은 어떠한가?
▲최근 몇 년간 경기침체로 적십자사에 접수되는 기부금 역시 빈약해지고 있다. 올해 적십자사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40%나 줄었다. 어려운 때일수록 남을 위한 일에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 한인 커뮤니티에 전하고 싶은 말은?
▲ 9·11 테러 직후 한인 커뮤니티가 희생자를 위한 성금 모금에 앞장섰던 점을 다시 한번 높이 평가하고 싶다. 한인들은 남을 돕는 일에 매우 탁월한 재능을 가진 것 같다. 앞으로도 헌혈과 자원봉사를 통해 이웃사랑의 실천에 앞장서주길 당부한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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