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재현 기자>
<아틀랜틱 시티- 정지원 기자> 올해 13세의 한국계 골프 천재 소녀가 미 프로여자골프투어(LPGA)의 확실한 미래 스타로 도장을 찍었다.
뉴저지주 아틀랜틱 시티 소재 메리옷 시비유 리조트 배이 코스(파 71)에서 27일 개막된 샵라이트 LPGA 클래식 대회에 출전한 미쉘 위(13·한국명 위성미)는 호쾌한 장타와 정교한 쇼트 게임은 물론, 카리스매틱한 웃음과 재치 있는 위트까지 겸비, 이번 대회의 최고 인기 선수로 떠올랐다.
위양은 비록 첫 라운드에서 이븐 파(71타)를 기록, 선두와 6타차로 공동 51위에 머물렀으나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많은 갤러리와 취재진을 끌며 ‘스타 어필’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날 오후 12시 50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 위양은 "날씨가 무더워 9번째 홀부터 힘들었다"며 "오늘 성적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내일 더 잘 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양의 캐디를 맡고 있는 부친 위병욱씨는 "현재로써는 모든 상황과 모든 샷이 미쉘에게 좋은 경험"이라며 "미쉘이 특히 최근 들어 정신적인 면에서 상당히 발전한 것 같다"고 밝혔다.
샵라이트 LPGA 클래식 골프대회에 출전한 미쉘 위(오른쪽)가 캐디인 아버지 위병욱씨와 4
번홀 티박스에서 클럽 선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재현 기자>
<아틀랜틱 시티- 글 정지원 ·사진 김재현 기자>
"학교에서 좋아하는 과목이요? 글쎄요 점심 시간 때가 가장 즐거운데요."
필드에서는 드라이버를 300야드나 치는 매서운 골퍼이지만 기자들 앞에 선 미쉘 위(13·한국명 위성미)양의 맑은 표정과 수줍은 듯한 웃음은 13세의 천진난만한 소녀임을 입증해줬다.
뉴저지 아틀랜틱 시티에서 열리고 있는 샵라이트 LPGA 클래식 대회에 출전중인 위양은 27일 첫 라운드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머감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다음은 위양과의 일문일답.
▲오늘 이븐 파(71타)를 쳤는데 만족하는가?
-별로 만족스럽지는 않다. 이 코스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버디를 많이 낚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날씨가 무더워 힘들었고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뒤 굴러서 러프에 빠지는 등 운도 많이 따르지 않았다.
▲프로 선수들이 잘 대해 주는가?
-한국계 선수들을 비롯, 모든 프로 선수들이 너무 잘 대해주고 있어 고맙다.
▲캐디인 아버지(위병욱씨)와는 필드에서 한국말로 대화하는가?
-한국말로 한다. 아버지와 클럽 선택을 놓고 다투기도 한다. (웃음) 하지만 내가 항상 맞다.
(또 웃음)
▲빨리 프로로 전향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
-대학을 마친 뒤 프로가 되고 싶다. 아직까지 골프를 생업으로 생각하기는 싫다. 현재로써는 실업자의 신분이 좋다. (웃음)
▲PGA(남자프로골프 투어)에도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멋진 경험이 될 것 같다. PGA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아무도 날 알아보지 못하게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수염도 붙일 것이다. (웃음)
▲지난 몇 년간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되는가?
-예전에는 하와이(호눌룰루 거주)에 있는 연습장에서 연습만 해서 지루함을 느꼈지만 이제는 미국 곳곳을 다니며 대회에 출전해 상당한 재미를 느끼고 있다.
▲골프 외에 다른 취미 생활이 있는가?
-샤핑, 영화감상, 텔레비전 시청, 독서 등이다. 어제 해리 포터를 다 읽었다. 너무너무 재미있는 책인 것 같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