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뉴저지 심포니는 세계 최고의 현악기를 가장 많이 소유한 오케스트라로 유명하다.
자선사업가의 도움으로 17∼18세기 현악기의 거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와 기세프 구아메리 델 게수, 기로라모 아마티 등 ‘신의 손’을 가진 거장들이 만든 바이얼린, 비올라, 첼로 등 명기들을 30대나 소유하게 됐다.
뉴저지 자선 사업가이자 현악기 소장가인 허버트와 에벌린 악세로드 부부는 올 3월 총 시가 5,000만 달러에 해당되는 진귀한 현악기들을 1,800만 달러에 뉴저지 심포니에 소유 이전해 주었다.
허버트는 이 악기들에 관심을 보이는 개인들과 오케스트라단의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이 소장한 귀한 악기들을 뉴저지에서 듣기를 희망하며 뉴저지 심포니에 기꺼이 넘겨주었던 것.
NJSO의 로렌스 텀버리 회장은 "뉴저지 관객들은 2003∼2004년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9월10일부터 뛰어난 연주자들과 훌륭한 악기들이 결합된 오케스트라 연주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고 NJSO의 음악감독 즈드넥 매칼은 "역사적인 이 일로 뉴저지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새로운 연주시대가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뉴저지 심포니는 1846년 에인트라치트 남성 합창단으로 뉴저지 뉴왁에서 창단돼 1914년 뉴왁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이름을 바꾼 뒤 1937년 지금의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지난 1997년 개관한 뉴왁 소재 대규모 종합 공연장 ‘뉴저지 퍼포밍아트 센터’(NJSO)의 상임 오케스트라가 되었다. 이 오케스트라에는 첼로 우명순, 바이얼린 백미영, 바이얼린 자넷 성씨 등 정단원을 포함 5명의 한국인 연주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가 한인 관객들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매해 재능 있는 한인 젊은 연주자들을 발굴하고 있으며 음악 교육에 관심 많은 한인 이민자녀들을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도 개발 중이다.
또한 NJSO 연주회 홍보를 위해 뉴저지 소재 한인교회나 학교, 커뮤니티 단체를 위한 NJSO 실내악단 연주회를 무료로 열어주는 한편 뉴저지 한인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단체 관람 시 티켓 가격 30% 할인, 학생이나 노인은 5달러에 티켓을 구입할 수 있는 할인 프로그램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인 홍보 담당자 박은영씨를 채용한 상태.
박은영씨는 지난달 18일부터 마케팅 부서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담당하고 있다.이화여대 무용과를 졸업한 박씨는 뉴저지 시튼홀 대학에서 석사과정의 예술행정을 전공, 뉴저지 심포니에서 3개월간 인턴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박씨는 "뉴저지 심포니는 신동 첼리스트로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던 김요나(커티스 음대 재학)군과 협연한 바 있고 내년 4월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과도 협연할 예정"이라며 한인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요망했다.
<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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