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영사관, 첫 경제협의회 열어 불황 타개책 적극 논의
손창묵 수석 자문관, “MS도 침체…디플레이션 조짐도”
워싱턴주의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총영사관은 주정부의 관급 공사 및 조달 입찰에 한국 및 현지 한인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돕겠다고 나섰다.
총영사관은 30일 손창묵 주 수석경제자문관 등 지역 경제전문가, 한인 경제 단체장, 지상사 대표 등 12명을 초청, 경제협의회 모임을 갖고 워싱턴주의 현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김재국 총영사는“불경기 타개 노력의 일환으로 경제 전문가와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 교민 사회를 위해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마련해보고자 분기별 경제협의회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길원 부총영사는“주정부 당국자들과 협의를 통해 관급 입찰 시 한인들의 응찰이 용이하도록 운을 띄어 놓았다”고 밝히고 세탁, 그로서리, 보험 등도 매우 유망한 관급입찰 종목이라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당부했다.
손창묵 주 경제 수석자문관도“공무상 사용되는 물품 조달의 입찰에서 소수계나 여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혜택을 주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보잉사의 정금식 이사는“한국 항공시장이 최근 급성장했지만 고부가 가치 업종의 세분화나 연구 개발 투자에 소홀해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보잉사와 한국 항공부품 회사간의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정 이사는“총영사관이 뒷받침해주면 보잉사의 구매정책 및 입찰자격 안내뿐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 항공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조망할 수 있는 설명회를 가질 수도 있다”고 제의했고 안 부총영사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각 업종별로 겪고 있는 불경기의 상황과 타개 방안을 설명하고 업계의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한국정부의 적절한 지원을 호소했다.
손 수석자문관은“과거의 불황과 달리 현재 불황은 회복이 더디다”며 디플레이션의 특징인 고용시장 불안정과 변형적 물가형태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특히 보잉사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사도 경기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신규 채용도 제자리걸음을 하는 등 예전같지 않아 전반적인 워싱턴주 경기 침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수석자문관은 경기에 따라 인구가 늘거나 줄기 마련인데 지난해 시애틀 지역의 인구 증가는 거의 변동이 없으며 이는 지난 1980년대 초 경기불황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워싱턴주 경기가 수치상으로는 더 이상 하락은 없지만 회복세가 느리고 특히 고용시장이 암울해 당분간 예전과 같은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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