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 2명 채용에 40명 몰려…PIBank도 10대1 경쟁
무림제지도 수명 채용공고…이중언어 구사 필수 조건
극심한 취업난으로 직장을 구하지 못한 한인 대학 졸업생들이 이중언어 구사 직원을 모집하는 한국 지상사나 한인 업체로 몰리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채용공고를 낸 서북미 한인은행(PIBank)에는 4명 채용에 40여명이 응모, 10대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도 역시 지망자들은 재정학이나 경제학 전공생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타주에서 경력자들도 여럿 응모했다고 김미영 부장이 말했다.
서북미 한인은행이 작년에 신규채용 공고를 냈을 때도 60~70명이 응모, 12대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최근 아시아나 항공 시애틀 지점도 여객담당 1명, 화물 담당 1명의 채용 공고를 냈는데 40여명이 응모했다.
이들 응모자는 80~90%가 퓨젯 사운드 출신이지만 동부 아이비 리그 대학 졸업자도 끼어 있을 정도로 실력이 쟁쟁했다고 박수종 과장이 말했다.
한국 지상사나 한인 업체들이 신규사원 채용 조건에 이중언어 구사를 강조하기 때문에 한인 2세라도 모국어가 서투르면 응모할 수 없다.
서북미 은행의 김미영 부장은 주로 한인 고객들을 상대해야 하므로 한국어를 잘 해야하지만 동시에 은행 규정이나 시스템이 영어로 돼 있어 영어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의 박수종 과장도 한국 본사와 E- 메일을 주고받을 정도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할뿐 아니라 주류 여행사나 동남아계 여행사들과 연락하려면 영어가 필요하므로 이중언어 실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항공계나 여행사 경험이 있으면 채용에 도움이 되나 그보다는 동료들과의 융화와 잠재 발전력을 더 관심 있게 살핀다고 말했다.
서북미 은행과 아시아나 항공 외에 한국 무림제지 미 현지법인도 영업 관리직 수명을 모집하고 있다. 7월25일까지 응모마감인 무림제지 응모자 조건도‘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한 4년제 대학 졸업생’으로 제한돼 있다.
근래 한국 지상사나 한인 회사들 가운데 이중언어 구사자를 채용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졸업 전에 한국어를 배워두려는 한인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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