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부인회 꿈 실현
▶ 서북미선 최초…주정부서 64만달러 지원금 따내
부지는 타코마시가 제공…17베드룸, 20명 동시수용
지난 7년간 가정폭력 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워싱턴주 대한 부인회(회장 이기열)가 주정부로부터 63만여 달러의 그랜트를 받아 서북미 최초의 아·태계 여성 보호소를 짓게 됐다.
부인회의 설자 워닉 이사장은 지역 무역경제 개발국(WDCTED)이 63만9천223달러를 지원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타코마에 6천여 평방 피트 크기의 여성 셸터를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닉 이사장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의 피해 여성 및 자녀들을 임시 수용할 이 셸터의 대지는 타코마시가 제공할 예정이며 앞으로 20년간 운영 및 관리 경비로 100만달러를 지원받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월 신청, 2개월 만인 지난 6월27일 확정된 이 지원금으로 17개 침실을 갖춘 가정집 모양의 셸터를 건축, 20여명을 동시에 수용하게 된다고 워닉 이사장은 설명했다.
피해자 보호와 프라이버시를 위해 장소가 비밀에 붙여진 이 셸터에는 피해자들이 경과적으로 묵는 트랜지션 하우스 입주 전 최고 2개월까지만 체류할 수 있다.
워닉 이사장은 “30여 년전 매맞고 살던 미군 부인들을 돕기 위해 모여 만든 대한부인회가 마침내 아·태계만을 위한 여성 셸터를 갖게 돼 이젠 제대로 서비스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가정폭력 피해 한인 여성들을 위한 셸터인‘샤론의 집’이 타코마에 있기는 하지만 주정부 지원을 받는 아·태계 여성 셀터는 서북미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도 샌프란시스코 한곳에만 아·태계 여성 셸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주정부 지원금을 어렵게 따낸 유미영 가정 폭력 프로그램 매니저는 부인회에만 연간 150~180명의 가정 폭력 피해자들이 찾아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이들은 대부분 주류사회 여성 셸터에 입소했다가 말과 음식이 불편하고 환경도 나빠 1~2일만에 다시 나와버리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아·태계 여성 보호소가 절실했다고 말했다.
96년 타코마시로부터 첫 지원금을 받은 부인회 가정폭력 프로그램은 현재 주정부, 피어스 카운티, 레이크우드 시, 페더럴웨이 시 등으로부터 10여만달러의 기금을 받아 여성 피해자들의 법적 보호조치, 자녀 양육권, 거주지, 푸드 스탬드, 직업 훈련 등을 주선 해주고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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