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실패하는 근본요인은 욕심과 공포심 때문이라고 한다. 주식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게 되면 더 오른 값에 팔아서 이익을 많이 남기고 싶은 욕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래서 팔지 않고 있다가 시기를 놓치면 주식값이 폭락하기 시작하는데 이 때는 이익을 적게 남기는 것이 아까워서 팔지 못하고 있다가 큰 손해를 보게 된다.
이와 반대로 주식값이 정신없이 떨어질 때는 공포심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러다간 이익은 고사하고 투자금을 몽땅 날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겁을 먹게 된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공포심은 더욱 커지다가 공포심을 견딜 수 없을 지경까지 되면 ‘묻지마’ 가격으로 주식을 팔아치우게 된다. 그런데 이 때쯤 되면 주가는 바닥을 치고 다시 오르는 수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욕심과 공포심에 따라 움직이므로 남들이 하는 반대 방향으로 사고 파는 주식투자 전략도 있다.
주식투자 뿐 아니라 사람들의 인생살이는 모두 욕심과 공포심의 포로이다.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이 제대로 잘 될 것인가. 직장에서 일이 안 풀려 불이익을 당하거나 쫓겨나지는 않을까. 가정문제로 불행해지지 않을까. 불법체류 신분이 탄로나서 추방되지는 않을까. 저축해 놓은 돈이 없는데 노후에 굶게 되지나 않을까 등등.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 한 두가지가 아닐 것이다.
공포란 괴로운 사태가 다가오는 것을 예기할 때나 현실적으로 다가왔을 때 일어나는 불쾌한 반응이라고 하는데 이를 극복할 자신이 있을 때 공포감이 되지 않고 적절히 처리하지 못할 때 공포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공포가 멀리서 밀려오는 것을 느낄 때 불안이라는 것이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미래란 그 자체가 공포와 불안을 내포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사람은 또 욕심으로 뭉쳐진 존재라고 말할 수도 있다. 지금 보다 더 많은 돈을 갖고 싶다. 더 좋은 집에 살고 더 좋은 차를 타고 싶다.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 권력을 휘두르고 싶다. 이름을 날려서 남들에게 유명해지고 싶다. 더 성공하고 즐겁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 등등.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갖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심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욕심을 채우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남의 것을 빼앗고 부정부패를 마다않고 심지어는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간다. 욕심에 눈이 먼다는 말처럼 욕심에 빠지면 이성을 잃게 되어 욕심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사업을 하거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이 욕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잘못을 자초하는가는 너무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욕심과 공포심이 일을 그르치는 예는 운동시합에서도 나타난다. 골프선수가 공을 잘 치겠다는 욕심을 갖거나 공을 잘못 쳐서 시합 성적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그런 욕심과 걱정을 버리고 평상심으로 최선의 실력을 발휘할 때만 공이 바로 맞아 높은 점수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의 인생살이에서도 욕심과 공포심이 삶을 망쳐버리는 일이라고 경계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욕심과 화냄, 어리석음을 3독이라고 하여 번뇌의 근본원인으로 꼽고 있으며 이 3독을 없애는 것을 수양으로 삼고 있다. 기독교에서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는 예수님 말씀을 강조하고 있다.
욕심이란 끝이 없는 것이므로 지금보다 좀 돈이 더 있다고 해서, 더 큰 집에 산다고 해서 그 갈증이 해소될 수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 보다는 욕심이 더 커지게 되고 그 욕심을 채우기 이해서 더 많은 잘못을 저질러야 하는 악순환만 되풀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미래 자체가 불안일진대 미래의 일을 구태여 불안스럽게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사업이 안 되면 취직을 하고 직장을 그만 두게 되면 또 다른 일을 하면 되고 불법체류자로 추방되면 한국에 돌아가면 되지 않을까. 미국에서 굶어 죽은 사람은 본 적이 없는데 내가 노후 준비를 충분히 해 놓지 않았다고 굶어 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욕심과 공포심은 주식투자나 운동시합에서 뿐 아니라 인생살이를 그르치는 두 가지 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나친 욕심과 공포심은 금물이다. 욕심과 공포심으로부터 해방된인생만이 바른 삶이며 최상의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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