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되고 반듯한 성장. 올바른 한국이해 교육 목표
교사대 학생비율 1:2~3 개별지도 학습
한인입양아. 지역주민 위한 ‘한마음반’ 운영
뉴욕주 시라큐스에 위치한 ‘중부뉴욕 한국학교(교장 문영배)’는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의 언어와 문화 및 최근의 발전과 변화를 배우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지난 95년 9월30일 설립됐다.
중부뉴욕 한국학교는 40여명의 재학생이 한국학교를 통해 미국사회 속에서 한국인으로서의 자신을 발견하고 더 나은 자신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을 교육 목표로 한다.
한국학교는 시라큐스 지역의 한인 2, 3세뿐만 아니라 한국 유학생 자녀와 한국 어린이를 입양한 가족 등을 포함해서 한국에 관심이 있는 모든 지역주민들에게 소중한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부뉴욕 한국학교의 교육 방침은 첫째 학생들이 참되고 반듯하게 자라나는데 도움을 주며 둘째 학생들의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높여 주자는 데 있다.
40여명의 학생들을 위해 김민성, 김순, 김현주, 김희재, 민병우, 양희선, 이정희, 김주성, 민은혜, 서유경, 이경하, 정지영, 조윤석, 조윤형, 한구슬, 한주연 교사 등 16명의 교사진이 배치돼 교사 한명에 학생 2~3명이라는 이상적인 개별지도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수업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되며 수업내용은 한국어, 한국역사·문화, 음악, 전통무용, 태권도, 게임, 미술 등이다.
학급은 학생들의 나이와 학습 진도에 따라 나비반, 무궁화반, 진달래반, 통일반, 세종반으로 구성되며 한인입양인과 한국어 학습기회를 놓친 성인,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성인반인 ‘한마음반’을 운영하며 한 학급은 최대 6~7명의 정원을 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또 음악반이 따로 구성돼 담당자인 이정희 교사가 한국 음악의 역사와 의미, 민요와 민속춤, 사물놀이를 비롯한 전통악기 뿐만 아니라 현대 대중가요 부르기까지 학생들의 기호에 맞는 수업을 진행한다.
정규수업 이외에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학기마다 인근 공원으로 야유회와 소풍을 가며 설날과 추석 등의 고유 명절을 함께 나눌 뿐만 아니라 독립기념일과 추수감사절 등의 미국 공휴일을 함께 축하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한국교육을 평가하기 위해 매년 재미한인학교 동북부지역협의회(NAKS-NE)와 각 한국학교가 실시하는 다양한 백일장, 동요·동화 대회, 학습발표회에 참가한다. 또 학생들이 한 학기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으로 직접 작문한 글이 실려있는 글모음집을 발행하기도 한다.
이밖에 교사의 질을 높이기 위해 NAKS-NE가 실시하는 교사연수회 참석을 필수로 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에게는 학생들의 수업내용과 학습 방향을 보여주기 위해 공개 수업을 실시하고 매 학기 교사와 학부모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재학생 25% 한인입양아
가족.주민위해 고유풍습. 한국어 강좌도
중부뉴욕 한국학교는 뉴욕주 시라큐스 지역의 한인입양인과 그 가족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한인입양인들에게 한국학교의 문을 개방, 현재 재학생의 25%정도가 한인입양인이다. 또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한국어 기초와 문화를 가르치는 학급 ‘한마음반’을 운영하고 있다.
중부뉴욕 한국학교는 시라큐스 일원 한인입양인과 그 가족들의 모임인 ‘CNY Friends of Love the Children’과 한국 고유의 명절인 추석, 설날과 미 공휴일인 추수감사절을 함께 지내고 명절과 관련된 갖가지 고유 풍습을 가르치기도 한다.
또 외국인 성인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마음반’에는 한인입양인 가족뿐만 아니라 한국에 관심이 있는 지역주민들과 시라큐스대 교수 등이 등록,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자음과 모음부터 시작하여 단어와 문장을 익히고 기초적인 생활 회화 등을 익히고 있다.
■ 음식 직접 만들며 식생활문화 배워요
최고 인기수업시간...학년별로 메뉴도 달라
중부뉴욕한국학교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기마다 다양한 한국 고유음식 만들기 시간을 실시한다.
미국 식생활에 더 익숙한 한인 2세·3세 학생들과 한인입양인들에게 고유의 식문화를 소개하고 직접 만드는 시간을 제공함으로써 한국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이다.
학생들은 불고기, 밥, 비빕밥, 떡볶이 등의 한국음식과 송편, 떡국 등의 명절음식 재료를 학부모와 직접 장만하고 요리하며 고유의 식생활 문화를 접하게 된다.학생들이 직접 만드는 음식 종류는 나이를 고려해 학급마다 다양하다. 고학년들로 구성된 세종반(13세 이상), 통일반(9~12세) 학생들은 비빕밥, ‘불고기 재기’ 등을 배우며 한국어에 서툰 8세 이하 어린이들과 한인입양인들은 만두국과 떡복이 등 비교적 손쉬운 음식 만들기를 배운다.
김희재 교사는 "한국 음식 만들기는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업 중 하나"라며 "학생들은 학부모, 교사들과 직접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봄으로써 흥미 있게 한국문화에 다가갈 수 있다"고 말한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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