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션·스프레이등… 자외선 걱정없어
FDA 승인 됐어도 안전성 입증 못해
태우지 않고 선탠을 한다? 여름이면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를 만들기 위해 작열하는 태양아래 마냥 몸을 태우던 것은 이제 옛말. 강한 자외선이 피부트러블 및 피부암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최근 많은 여성들 사이에선 자외선 걱정 없이 구릿빛 피부를 만들 수 있는 ‘선레스 태닝’(Sunless Tanning)이 인기를 얻고 있다. 짧은 시간에 확실한 선탠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선레스 태닝 제품들은 가장 흔한 로션, 스프레이 타입에서부터 알약, 전문 태닝 살롱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화학성분으로 이루어진 이 제품들이 때로는 원치 않은 부작용을 야기할 수도 있으므로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닝을 위한 알약제품의 주성분은 식용색소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캔타잰틴(canthaxanthin). 식용색소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캔타잰틴으로 구성된 태닝용 알약제품은 복용 시 피부착색효과를 가져오기는 하지만 FDA가 승인한 캔타잰틴의 섭취량을 크게 초과해 안전성이 입증되지도 않은데다 속쓰림, 가려움증, 일시적인 시력장애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캔타잰틴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베타 카로틴(beta carotene), 라이코핀(lycopene),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을 만드는 타이로신(tyrosine) 등으로 만든 제품들 역시 인체 유해성 및 효과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유일하게 FDA의 승인을 받은 성분은 DHA로 대부분의 스프레이, 로션, 무스, 젤, 폼, 타월렛 형태의 선레스 태닝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DHA는 피부표피층에 있는 단백질과 반응을 일으켜 선탠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온다.
일반적으로 DHA는 바른지 수시간이 지나야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나 몇몇 제품들은 ‘브론저’(bronzer)라고 불리는 미용 순간착색료가 들어있어 보다 빠르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사용 전에 피부 각질 및 체모를 제거하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착색효과는 보통 5~7일 정도 지속되며 피부재생 주기에 따라 표피층이 자연적으로 벗겨지면서 피부색이 연해진다.
한편 DHA는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몸 전체에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신체 일부에 조금 발라 부작용 여부를 테스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비싼 제품이라고 반드시 더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귀띔. 제품에 따라 브라운 대신 오렌지색으로 착색이 되거나 몸에 골고루 펴 바르기가 쉽지 않아 자국을 남기는 등 불편한 점들도 많이 지적된 바 있다. 따라서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는 태닝 살롱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가지 염두에 둘 점은 몇몇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인 선 스크린을 포함하고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선 스크린은 몇 시간이 지나면 효능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언제나 선 스크린을 바르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 선 스크린이 선레스 태닝 효과를 저하시키지 않으므로 반드시 선 스크린을 바를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라세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