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정지원 기자<취재부 차장>
수년전 인천에 국제공항이 들어설 당시 공항의 이름을 놓고 백범 김구 선생 기념사업회가 ‘백범 김구 국제공항’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한국, 아니 더 나아가서 동양의 정서로는 공공건물의 명칭으로 사람의 이름을 사용한다는 것은 자연스럽지가 않은 지 공항의 명칭은 결국 인천 국제공항으로 결정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당시 본보 이기영 주필이 컬럼을 통해 지적했지만 한국 사회처럼 사람의 이름을 기념하는데 있어 인색한 사회도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뉴욕만 하더라도 조지 워싱턴 브릿지, 존 에프 케네디 국제공항, 프랭클린 델라노 루즈벨트 드라이브(FDR) 등 역사적인 인물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된 시설물들이 수없이 많다. 현재 살아 있는 인사들의 이름을 딴 시설도 많다.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 빌 클린턴 대통령 도서관 등등.
그러나 한국의 경우, 역사의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들의 이름은 역사책 속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전부이다. 아이러닉하게도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지만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문구는 한국 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말이지 서양 문화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 하면 돈과 명예를 적절하게 사용, 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 한인사회에도 맨손으로 시작, 부(富)를 이룩한 한인들이 상당수에 달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에 각 단체에 몸담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사람이 어느정도 경제적인 안정을 찾으면 명예를 누리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제 한인사회 어느 단체의 회장직을 통해 개인의 명예욕을 충족시키는 것보다는 뉴욕 한인사회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는 더 넓고 더 높은 생각을 구상해 볼 것을 한인사회 인사들에게 감히 당부하고 싶다.
내년이면 뉴욕에도 한인 커뮤니티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란다. 그 센터의 회의실이나 공간이 ‘김 아무개 회의실’, ‘박 아무개 홀’이라고 명명되는 것이야말로 ‘가문의 영광’이 아닐까?
식당 종업원들의 팁을 가로채는 업주나 매니저는 개인적으로 민사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
다는 판결이 14일 내려졌다.
아시안 아메리칸 법률 및 교육 재단에 따르면 맨하탄 차이나타운 소내 뉴 실버 팔레스 식당
종업원들이 업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 담당 판사가 "회사의 재정 상태에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려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경우에 대
한 사례를 남겼다.
소송을 제기한 이 식당의 종업원 17명은 업주와 매니저들이 손님이 두고 간 팁의 일부를 가로챘다고 주장해왔다.
피고인 식당의 업주와 매니저측은 종업들이 소송을 제기하자 파산을 신청하고 식당 이름을 ‘실버 팔레스 레스토랑’에서 ‘뉴 실버 팔레스 레스토랑’으로 바꿨으나 법원은 "법정 파산을 신청했다 하더라도 종업원들로부터 착취한 돈은 지불해야 된다"라는 판결을 내린 것이다.
식당의 종업원들을 대변한 법률재단의 케네스 키머링 대변인은 "많은 업주들이 파산 신청을 통해 뉴욕주의 노동법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며 "이번 판결은 업주가 개인으로서 소송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고측은 원고측에게 48만9,000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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