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지 바이퍼에서 애큐라 MDX까지 핫 모델 40여종
지난 몇년간 자동차 업계는 대폭 할인공세의 일변도였으나 그 뒷면에는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사야 하는 차량들도 점차 늘고 있어 동전의 한쪽 사태만 파악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요즘 인기 있는 일부 차종들은 많게는 3,000∼1만달러씩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사야 하는데 딜러들은 이를 ‘핫 모델 찾아내기 비용’(finder’s fee)이라고 부르고 있다.
프리미엄은 원래 페라리 같은 제한된 숫자만 만드는 차량에 통용되던 것이 머세데스 벤츠나 BMW 같은 고급 차종으로 옮겨온 다음 요즘은 애큐라 SUV나 혼다 미니밴 같은 대량 생산되는 차종에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일부 소비자들은 자동차 세일즈맨의 “이 차종은 핫 모델이라 1,500달러정도의 프리미엄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더 많은 파인더 피가 요구된다”고 말하면 이를 흥정을 위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자리를 뜬다. 그러나 집에 와서 아무리 그 세일즈맨의 전화를 기다려도 떠난 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미 그 세일즈맨은 프리미엄을 얹어 다른 소비자에게 차를 팔아버렸기 때문이다.
이런 불티나는 차종은 올해 48종에 달하고 있는데 2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핫 모델은 28종에 불과해 2년 사이에 프리미엄을 달고 다니는 차종이 15%나 증가했다.
왜 이런 사태가 생기는 것일까 ?
자동차 제조 기술의 발달로 자동차 업계는 한 공장에서 여러 디자인의 차종을 만들 수 있게됐다. 예전 같으면 한 차종 20만대를 생산할 것을 요즘은 디자인을 바꿔 한 공장에서 5만대씩 4차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 중에서 한 차종이 ‘뜨면’ 프리미엄이 붙게 되고 제조업체들은 대량 생산으로 인한 재고가 남지 않아 일거양득이다.
딜러에서 파인더 피를 부과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고객들이 점차 꼭 필요도 없는 알람 시스템이나 컴팩 디스크 체인저 같은 희귀 옵션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델은 실상 딜러 쇼룸을 위한 것들이나 이를 원하는 고객이 많아져 이런 차종들을 찾아내야 한다는 것.
프리미엄을 덜주고 인기 차종을 가지려면 기다리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1년 전만해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 찾기가 힘들었던 선더버드나 닛산의 350Z 스포츠 쿱이 요즘은 할인가격으로 팔리고 있는 등 인기 차종의 몸값도 시간이 해결해 주는 바가 크다.
■ 올 인기 차종 프리미엄
·다지 바이퍼: 7만9,995달러(프리미엄 7,700달러)
·폭스바겐 투어레그: 3만4,900달러(프리미엄 2,300달러)
·BMW Z4 2.5: 3만3,100달러(2,100달러)
·마즈다 스피드 프로티지: 2만480달러(2,100달러)
·BMW M3 컨버터블: 5만4,500달러(2,050달러)
·애큐라 MDX: 3만5,700달러(1,700달러)
·볼보 XC90: 3만4,440달러(1,500달러)
·렉서스 RX 330: 3만5,024달러(1,200달러)
·미니 쿠퍼스: 1만9,425달러(1,200달러)
·포쉐 박스터: 4만2,600달러(1,100달러)
·도요타 시에나 리미티드 AWD:3만6,930달러(1,100달러)
·셰비 콜벳 컨버터블: 5만735달러(900달러)
·머세데스 벤츠 CLK 320: 4만3,900달러(800달러)
·닛산 퀘스트: 3만2,780달러(500달러)
*프리미엄은 딜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괄호안은 소비자 권
장가격인 스티커 가격.
자료는 Edmun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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