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페어 퍼레이드서 화려한 의상, 신나는 농악으로 갈채
젊은 참가자 늘어…대북 가마 출발직후 망가져 아쉬움도
서북미 최대 축제인 시페어의 토치라이트 퍼레이드에 참가한 한인사회 어가행렬이 연도에 늘어선 많은 시민들로부터 갈채와 환호를 자아냈다.
지난 26일 하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펼쳐진 이 퍼레이드에는 젊은 한인 세대들이 많이 참가해 성장하고 있는 한인사회의 모습을 주류사회에 과시하는 계기가 됐다.
화창한 날씨 속에 늦은 밤까지 계속된 이날 퍼레이드에서 시애틀 한인회(회장 홍승주)를 중심으로 각 한인단체들과 에버렛 한인장로교회, 시애틀 한인연합장로교회 등의 청년들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약 250명의 한인 어가행렬 팀은 참가 퍼레이드 팀중 50번째로 출발해 총 2.6마일 시애틀 다운타운 거리를 행진했다.
김기현 준비위원은“예상외로 많은 젊은 한인들이 자원해서 참가해 너무 기쁘다. 올해도 퍼레이드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출발 전 소감을 밝혔다.
워싱턴대학 옥지웅씨는 한인학생 모임인 KSU 임원 선배들의 권유로 참가했다며“이런 의상을 입고 퍼레이드를 하게 돼 봉사차원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 신기하다”고 밝혔다.
밴쿠버 BC에서 구경왔다는 이종구-유현주씨 부부는“한복을 입고 지나가는 모습이 보고싶어서 왔다”며 행사 준비위원의 설명을 듣고“관광하는 것보다 직접 참가하는 것이 더 재미있겠다”며 선뜻 행렬 참가를 자청했다.
한인 어가 행렬팀은 당초 2대의 가마를 제작, 한 대에는 왕과 왕비를, 또 한 대에는 대 북을 달아 웅장함을 과시할 계획이었지만 힘들게 제작한 대 북용 가마가 출발직후 고르지 못한 도로사정 때문에 망가져 왕과 왕비를 태운 어가만 행렬에 참가했다.
시애틀 센터를 출발해서 시혹스 구장까지 이어진 퍼레이드에서 어가행렬은 화려한 의상과 함께 샛별 무용단(단장 최지연)의 신나는 농악 연주로 관중들의 흥을 돋구었다.
시페어 퍼레이드 자원봉사자인 마이클 헤짓슨은“다른 아시안 커뮤니티의 음악과는 다른 농악대가 인상적이며 화려한 의상의 여인들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한국을 여행해본 경험이 있다는 헤덜 올슨은“왕과 왕비의 모습을 보니 경주에 갔던 기억이 난다”며 힘차게 박수를 보냈다.
자녀들과 함께 구경나온 에드먼즈의 신은미씨는“어가 행렬이 지나갈 때 마음이 뿌듯하면서도 참가자들이 몇 시간을 저러고 가야하니 안쓰러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한편 시페어 준비위원회는 이날 퍼레이드를 생중계한 KIRO-7 방송국에 한인 이민100주년 기념 및 어가행렬에 관한 자세한 보도자료를 제공, 이례적으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오랫동안 한인 어가행렬 팀이 방영되기도 했다.
<방동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