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협 회장.부회장 동반 사퇴
▶ 8월 3일 임시 총회
그동안 회원간의 갈등을 빚어왔던 워싱턴미술가협회가 이택형 회장과 이정주 부회장이 전격 사퇴의사를 밝힘으로써 사태 수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미협 회원들에게 발송한 공문을 통해 "지난 5월 정기전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에 책임을 느끼고 미협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오는 8월3일 강서면옥에서 임시총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을 포함한 임원진의 사퇴가 무책임한 포기가 아닌 협회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워싱턴D.C 문화홍보원에서 열린 2003 정기전에는 25여명의 작가가 출품했으나 미협회원이면 누구나 다 참가할 수 있었던 기존의 관례와는 달리 8명의 작가만 선정됨으로써 다수 회원이 반발, 내부갈등이 심화됐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공모심사전이라는 과정을 통해 회원들의 예술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정기전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 심사공모전을 제안한 문범강 교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시간이 촉박해 회원들에게 사전양해를 구하지 못했으며, 마음의 상처를 받은 회원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다.
회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회장은 지난달 조지메이슨대 훼어팩스 캠퍼스에서 2차 정기전을 개최, 사태수습에 나섰으나 회원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김봉 전 미협회장은 "이번 일은 정직과 봉사정신이 투철해야 할 미협을 몇 사람이 쥐락펴락 하면서 초래된 불미스런 일"이라면서 "현재 미술가도 아닌 이들의 미협 관여는 근절되어야 하며 영문으로만 되어있는 미협 정관을 한국어로 번역, 모든 회원들이 알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현재 회장단보다 영향력이 더 큰 이사회의 권한도 회장단과 동등하게 조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현 이사진은 신임회장 후보로 설치조각가 나진숙씨를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협은 지난 1975년 창립된 비영리 단체로 한국에서 성장, 이민 온 이민 1세대 작가와 1.5세, 2세 작가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5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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