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모’ 액션 신 촬영 중 여러번 다쳐
하지원에게 올 상반기는 고생의 연속이었다. 추운 겨울날 눈밭에서 뒹굴었고, 초여름 밤에는 차가운 계곡물에 몸을 담근 채 우윳빛 속살을 드러냈다. 하지만 하지원은 그 고생들을 지금은 멋진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온갖 고생을 겪으며 찍은 MBC 기획특집 월화미니시리즈 ‘다모’(극본 정형수·연출 이재규)가 지난 7월28일 첫 방송 이후 온·오프라인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조선 여형사’ 채옥 역으로 1년2개월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하지원을 만났다.
# ‘다모’ 안 하지원
촬영 두달전부터 액션공부…동굴장면서 돌맞아 죽을뻔
― ‘다모’를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 ‘채옥’이란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 겉으로는 굉장히 강하지만 속으론 눈물과 아픔이 많은 여인이다.
― 액션 연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던데. 따로 연습을 했나.
▲ 촬영에 들어가기 두 달 전부터 액션스쿨의 정두홍 원장으로부터 각종 무술과 말타는 법을 배웠다. 또 촬영 중에도 틈틈이 검술을 익혔다.
― 촬영 중 여러 번 다쳤다고 들었는데.
▲ 한 달 전 폭약 심지 뽑는 장면을 찍다 오른쪽 손바닥에 화상을 입었다. 아직까지도 흉터가 그대로 남아 있다. 또 말을 타다 떨어져 타박상을 입기도 했고,뛰는 연기를 하다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기도 했다.
― 촬영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꼽는다면.
▲ 얼마 전 충북 단양에 있는 일광동굴에서 목숨을 걸고 촬영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동굴은 천장에서 수시로 돌이 떨어진다.
스태프는 안전모를 착용하고 들어갔지만 연기자는 촬영 때 보호 장비를 착용할 수가 없었다. 다행히 아무런 사고 없이 촬영이 끝났지만 내 주위에 돌이 떨어질 때는 정말 아찔했다.
― 명장면 베스트 3를 꼽는다면.
▲ 1회에서 황보윤(이서진)이 매화밭에서 채옥을 치료해주는 장면, 2회에서 황보윤과 채옥이 빗속에서 결투를 벌이는 장면,그리고 엔딩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엔딩신은 비밀이기 때문에 아직 밝힐 수 없다.
#’ 다모’ 밖 하지원
호러퀸? 알고 보면 겁쟁이…이상형? 순박한 남자가 딱
― 그동안 ‘폰’ ‘가위’ 등 유독 공포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 실제로도 그런 장르의 영화를 좋아하나.
▲ 원래는 겁이 많은 성격이라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출연했던 ‘폰’과 ‘가위’도 혼자서는 절대 못 볼 정도다. 하지만 멜로 영화는 정말 좋아한다.
― 현재 남자친구가 없다고 했는데 그럼 이상형은.
▲ 알면서도 손해를 볼 줄 아는 순박한 남자가 좋다. 외모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잘난 척 하는 남자는 정말 싫다.
― 최근 3년 동안 거의 쉰 적이 없다. ‘다모’ 이후의 계획은.
▲ 일단 한동안 무조건 휴식을 취할 생각이다. 이 기간에 좋아하는 비디오도 여러 편 보고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보낼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길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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