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상급 테너 신동호, 김남두, 김영환씨가 내달 28일 오후 7시 카네기홀에서 환상의 무대를 연출한다.
한국에서 ‘쓰리 테너’로 활동, 열린 음악회 등을 통해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은 이민 100주년을 기념, 세계적인 연주홀인 카네기홀 아이작스턴 홀에서 열리는 ‘쓰리 테너 콘서트’에서 파바로티, 도밍고, 카레라스를 연상시키는 한국의 쓰리 테너로서의 기량과 멋진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각기 다른 음역을 가진 이들 3인은 뉴저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남윤)의 연주에 맞춰 남성적이고도 아름다운 화음의 우리 민요와 가곡, 이테리 가곡,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다.
콘서트는 오페라 아리아 ‘별은 빛나고’(김영환), ‘페데리코의 탄식’(신동호), ‘에르나니’(김남두)로 시작, ‘박연폭포’, ‘경복궁 타령’, ‘농부가’ 등 우리 민요 3중창, 3인 테너가 각각 부르는 ‘강 건너 봄이 오듯’(임긍수 작곡), ‘내 마음의 강물’(이수인 곡), ‘그리움’(홍난파 곡) 등 우리 가곡으로 이어진다.
오페라 아리아 3중창 순서에서는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중 ‘남 몰래 흐르는 눈물’과 베르디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푸치니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이루고’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주옥같은 아리아들이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쓰리 테너는 이태리 가곡 ‘돌아오라 쏘렌토로’, ‘마키아레’, ‘오 솔레 미오’를 부른 뒤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축배의 노래’로 콘서트의 막을 내린다.
중앙대학 성악과를 졸업, 이태리 로시니 콘서바토리, 오시모 음악학교를 졸업한 신동호(중앙대학교 음대 교수)씨는 카를로 코치아 국제 콩쿠르 2등, 베냐미도 질리 국제 콩쿠르 1등, 푸치니 국제 콩쿠르 1등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오페라 라보엠, 라 트라비아타, 토스카, 루치아, 리골레토, 청교도 등 다수의 오페라 주역을 맡았다.
카메라타 세인트 피터버그 오케스트라, 나폴리 심포니, 제노바 필하모닉, 산 파로로 오케스트라, 키에프 오케스트라, 로시니 필하모닉 등과 협연한 그는 미국, 이태리, 독일, 브라질, 일본, 홍콩 등지에서 초청 음악회를 갖는 등 세계 무대를 누비고 있다.
김남두(45)씨는 전주 대학교 음악 교육과를 거쳐 이태리 아쉴라 국립음악원을 졸업, 니콜라 마티누치 콩쿠르 입상 경력을 갖고 있다. 오페라 ‘춘희’, ‘오델로’, ‘투란도트’, ‘운명의 힘’, ‘로미오와 줄리엣’, ‘전쟁과 평화’ 등 다수 오페라에 주연했다. 현재 전주대학교 객원 교수로 있다.
서울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김영환(43·추계예술대학 교수)씨는 이태리 오지모 아카데미아, 피렌체 국립 음악원을 나왔다. 스페인 자코모 아라칸 국제 콩쿠르 1등, 이태리 엘리코 카루소, G.B. 카를로 콧치아 국제 콩쿠르에 입상했다. 오페라 ‘아이다’, ‘마농레스코’, ‘에르나니’, ‘돈 카를로’, ‘리골레토’ ‘토스카’, ‘일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등에서 주역을 맡았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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