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세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경기 회복에 독이 될까? 채권 수익률은 여러 요인 탓에 오르고 있다. 금리 상승은 더 확실한 경제 성장을 반영한다. 물가 상승이 거의 또는 전혀 없다면, 경제 성장은 금리 상승의 주된 이유다.
물가 하락으로 인한 경제 위축을 뜻하는 디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5, 6월 채권 수익률은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제 위협이 많이 줄자, 채권 수익률은 제 자리로 돌아왔다.
경제와 주식시장이 살아나며 자금이 안정적 투자처인 국채시장을 떠나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약한 달러화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금리를 염려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채 투자에서 손을 털고 있다. 금리 인하와 이에 따른 선납금 가치 저하에 대한 위험 회피책으로 국채를 사들였던 모기지 저당 증권 투자자들은 국채를 팔고 있다.
계량 경제학 모델을 바탕으로 모의 실험을 통해 두 가지 다른 금리 시나리오를 상정해 점검했다. 첫 번째로 향후 1년 반 동안 10년 만기 국채 평균 수익률이 5%, 30년 모기지 금리가 7%인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을 아주 조금만 인상하는 수준에서만 현행 금융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가정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모든 다른 조건은 첫 번째 상황과 같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6%, 모기지 금리가 8%로 가정했다.
두 가지 상황과 경제 전망
두 가지 상황 모두, 경제 성장이 둔화되지만 경기 회복은 계속된다. 2004년 경제 성장률은 기본 상황 설정과 비교할 때 0.54%(1안)∼0.89%(2안)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실업률은 약간 상승했다. 금리가 더 올라도 2003년 8∼12월의 경제 성장 예상치는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대로, 주택과 모기지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2004년의 실제 주거용 투자는 금리 3.5% 인상의 기본 상황과 비교했을 때 두 가지 상황에서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두 상황 모두, 평균 주택 가격은 2004년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기업 지출 역시 암초를 만나, 첫 번째 시나리오에서 성장 속도가 줄어들다 두 번째 상황에서는 더 부담스런 자본 비용과 저 성장률에 부딪쳐 축소될 것이다. 기업 이익과 주가 모두 기본 예측보다 악화된다.
경제 성장을 넘어서는 동력
상승하는 금리가 왜 경제 회복에 덫이 되지 않을까?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 영향으로 올 하반기 경제에 610억 달러, 내년엔 1,490억 달러가 추가 투입된다. 향후 1년 반 동안의 경제 성장률은 이 자금으로 인해 1%포인트 더 오를 것이다. 주가와 집 값 상승으로 두둑해진 주머니 사정은 소비자 지출에 긍정 신호를 더한다.
기업 신뢰도가 이미 향상되기 시작했고, 투자 지출도 상승세를 탔다. 수요 증대는 기업들의 지출을 더 늘일 것이다. 대부분의 기업 지출은 낡은 장비 교체에 쓰이기 시작해 시설 확충을 위한 설비 구입에 최종적으로 쓰인다.
재고는 현재 바닥을 보일 정도다. 생산과 인력 고용은 수요를 충족시키고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늘어날 것이다. 달러화 약세는 중국과의 무역 적자가 줄어들지 않더라도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무역 역조를 개선하는 효과를 낳을 것이다.
웰스파고은행 수석 경제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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