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 더 많고 평균연령 40세
가벼인 증상 보일때 잡아야
항우울제 쓰면 80-90% 치료
우울함을 호소하는 사람은 다른 계절에도 있으나 특히 가을철에 많이 있다. 이들은 때로 기운이 없고 우울해지거나 슬퍼지며 그 때문에 사기가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일시적 감정은 곧 회복된다. 그러나 우울한 기분이 몇 주 동안 지속되고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가 되면 의학적으로 심각한 질환인 우울증을 우선 의심해 보아야한다.
■우울증의 원인
우울증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알려져 있지는 않다. 어떤 사람에게는 분명한 발병계기를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별 이유 없이 일어날 수 도 있다. 인간관계에서의 실패, 직장, 가정, 돈, 사랑, 신체 등의 상실, 폐경기, 정년퇴직 등 생활패턴 변화 등이 있을 때 일어날 수 있다.
이런 일들을 당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심리적으로 조정해보려고 하는 것이 우울증의 심리적인 역학적 원인이라고 하기도 한다. 매사를 부정적으로 결론지어 버리는데 길들여진 생각이 우울한 기분을 악화시키고, 우울한 기분은 부정적인 생각을 다시 악화시키는 악순환에 빠지기도 한다.
심리적인 원인 외에 뇌의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 신경전달 물질의 화학적 불균형, 우울증 유발가능성이 있는 고혈압약, 항불안약 같은 약물 복용, 마약류, 중추신경흥분제 같은 약을 사용하다가 중단했을 경우, 당뇨병, 췌장암, 내분비질환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증상
경미한 우울증에서는 정서적으로 우울하며 슬픈 기분을 느낀다. 자신감이 결여되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다. 불면증이 있으며 항상 피곤하고 모든 일에 재미가 없고 집중도 되지 않는다. 대인관계가 귀찮고 어려우며, 머리 속이 꽉 막힌 듯 하고 미래에 대한 걱정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식욕이 없고 체중이 줄고 가슴이 답답하며 두통·소화불량·변비·쇠
약감 등이 흔히 동반된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들이 일상생활이나 직장생활을 전혀 못할 정도는 아니고 뭔가 평소와는 달리 현저히 저하되어 있다.
심한 우울증의 경우는 경한 우울증과 증세가 비슷하지만 정서적 고통이 훨씬 심각하다. 환자의 약 15%에서 망상이나 환각이 동반되기도 한다. 보통 50%정도의 우울증 환자는 대개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여 심한 주요 우울장애로 발전하므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울증은 꽤 흔한 병이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2배정도 더 많이 발병한다. 그 이유는 호르몬 분비의 차이, 출산, 남자와 여자가 받는 정신 사회적 스트레스 차이 때문이다. 여자는 평생동안 10∼25%가 남자는 평생동안 5∼12%가 적어도 한번은 우울증에 걸린다. 연령별로는 발병연령의 평균이 약 40세이며 50%이상이 20∼50세에 생긴다. 드물게 아동이나 노인들에게도 나타난다.
위험인자로서는 인간관계에 소극적이거나 생활이 불안정한 상태, 분노를 잘 표현하지 않고 참는 경우, 강박적인 완벽주의자, 의존성이 강한 사람, 알콜중독, 우울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치료
우울증의 치료는 증상이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및 정신치료, 전기경련치료 등의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우울증은 항우울제로 치료가 잘 된다. 항우울제를 쓰면 약 80∼90%가 치료된다. 특히 가벼운 정도의 우울증은 정기적으로 외래 통원을 하면서 약물치료와 정신요법을 병행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계속 할 수 있다.
■예방법
우울증의 확실한 예방은 없다. 하지만 우울증의 가능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도 주변 환경을 긍정적으로 조성해주고 주위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정서적으로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우울증에 걸리는 확률은 줄어든다. 또 우울증이 예상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울증 자 가 진 단 법
1 사소한 일에 신경 쓰이고 걱정거리가 많다.
2 쉽게 피곤해진다.
3 의욕이 떨어지고 만사가 귀찮아진다.
4 즐거운 일이 없고 세상일이 재미가 없다.
5 매사에 비관적으로 생각되고 절망적이다.
6 내 처지가 초라하고 죄의식에 사로잡힌다.
7 잠을 설치고 수면 중 자주 깬다.
8 입맛 바뀌고 한달 사이 체중이 5% 이상 변한다.
9 답답하고 불안하며 쉽게 짜증이 난다.
10 집중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늘어난다.
11 죽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든다.
12 두통, 소화기장애, 만성통증 등 신경성 신체증상이 계속.
♠ 3∼5개- 가벼운 우울증 ♠ 6개 이상 - 심한 우울증 ♠ 전문의와 상담해야 할 경우- 이러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 될 경우, 자살하고 싶은 충동이 있거나 절망적이라고 느껴질 경우
● 정신건강유지를 위한 수칙 ●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절한 운동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영양관리와 자신에게 맞는 수면습관을 유지한다 *과음과 흡연을 삼간다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하며, 가족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찾는다 *부부간 숨김없는 대화를 갖고 서로의 얘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노력한다 *부부간에 만족한 성생활을 추구한다 *가능하면 친한 사교그룹을 많이 갖는다 *경쟁적인 생활태도를 지양하고 사회생활에서 공동체 의식을 갖는다 *돈이나 자식의 성공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는다 *자신과 주변환경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를 갖도록 한다 *조그만 즐거움에도 웃음과 기쁨을 잃지 않도록 한다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미움, 적개심, 분노를 적절히 승화한다
<연창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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