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필라, 27일 보스턴 대규모 응원
미국에서 9월20일∼12일 열리는 ‘2003 미국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과 북한 선수들을 위한 뉴욕동포응원단이 결성됐다.
김동균, 안광희, 강병철, 육영운, 박재우씨 등 ‘2003 여자월드컵 남북축구 뉴욕동포응원단’ 실행위원들은 9일 오전 11시 플러싱 영빈관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응원단 구성과 활동 계획을 발표했다.
콜럼버스(오하이오주) 등 3개 도시에서 치르는 나이지리아, 브라질, 스웨던, 노르웨이, 프랑스, 미국과 치르는 6개 경기 중 20일 오후 2시45분 필라델피아에서 열리는 북한 대 나이지리아 경기와 27일 낮 12시45분 보스턴 근교 팍스보로에서 열리는 한국 대 노르웨이 경기를 선정, 단체 응원할 계획이다.
응원단에 따르면 20일 북한 경기 응원을 희망하는 사람을 위해 당일 오전 10시30분 대형버스 4대를 플러싱 공용주차장에서 출발시키고 27일 한국 경기 응원을 위해 같은 장소에서 오전 8시 교통편을 제공할 방침이다.
응원단은 또 이들 경기장에서 타 지역 응원단과 합류, 풍물패와 응원리더들과 어우러져 통일기(한반도기)를 흔들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을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응원단과 사전조율 하고 있다고 밝히고 버스동원, 식사, 응원장비 등 활동을 위한 개인, 기업, 단체들의 후원을 부탁했다.
실행위원들은 이날 회견에서 실행위원들중 북한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는 대북교류 영어권 청년단체 ‘노둣돌’ 회원들이 포함돼 있고 북한 창건일인 9.9절에 응원단 결성을 발표하는 등 응원단과 그 활동이 동포사회에 ‘친 북한’ 성향으로 비춰질 우려에 대한 질문에 실행위원들은 모두 단체 아닌 개인 차원에서 활동하는 것이고 창설 발표가 9월9일이 된 것은 단순한 우연이라며 그러한 우려는 너무 민감한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실행위원들은 또 실행위원 결성에 대해 기존 한인단체들이 나서서 남북 선수들을 응원하기를 기대했으나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 남북 여자축구 선수들 공동응원을 희망하는 순수한 뜻을 가진 우리가 나서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행위원들은 행사소식과 행사 참여 방법을 위해 웹사이트(www.onecorea2003.org)를 운영하고 응원단을 동원할 2 경기의 티켓(북한경기 20달러, 한국경기 30달러)은 단체 구입, 뉴욕 일원의 대형 마켓에서 대리판매 할 계획이다.
한편 보스턴 한인회(회장 이형재)는 9월21일과 24일 워싱턴 D.C.에서, 27일 보스턴에서 열리는 한국 경기 응원단을 위해 뜻 있는 동포들의 대형 태극기와 성조기, 꽹과리, 막대기 풍선, 딱딱이, 티셔츠, 모자, 장갑 등 응원 용품 후원을 호소하는 등 한국 선수단 응원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황근성 축구협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북한 축구팀 응원 필라 준비위
원회’는 북한 출전 경기에 통일기를 흔들며 북한 선수단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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