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페이지 연방교육부장관(왼쪽에서 세 번째)과 조엘 클라인 시교육감(네번째)이 10일 뉴욕 맨하탄 차이나타운 PS 184 초등학교를 방문, 중·영 이원언어 교육 프로그램을 시찰하던 중 수업에 참관해 학생들과 기념촬영했다.
이원언어 교육 프로 성공 가능성 타진
로드 페이지 연방교육부 장관이 중국어에 이어 한국어 등 타 외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교육하는 이원언어 공립학교(Dual Language Public School) 설립 가능성을 10일 시사했다.
이날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PS 184 초등학교를 공식 방문한 페이지 장관은 이원언어 교육프로그램의 성공 가능성을 직접 시찰하기 위해 이 학교를 방문했다며 현재는 중국어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지만 성공 가능성에 따라 타 외국어로도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하지만 페이지 장관은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지역정부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연방정부는 추가 지원 역할을 맡을 뿐이라며 지역정부를 통한 프로그램 설립 및 운영 책임을 강조했다.
1998년 설립된 PS 184초등학교는 중국어와 영어로 동시에 교육하는 전국 최초의 초등공립학교로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총 320명이 재학 중이다. 재학생들은 2개 국어를 완벽히 구사하도록 교육받게 되며 중국인 뿐 아니라 시내 5개 보로내 학생 모두에게 등록이 개방돼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방교육국에서 3년간 52만6,000여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링링 초우 교장도 이날 시내 공립학교 중 4학년 영어성적이 5위를 기록하는 등 이원언어 교육프로그램은 아주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연방교육국의 한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만간 이원언어 교육프로그램 연방예산을 지원 받을 전국 75개 학교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어와 영어 이원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여부는 현재 밝힐 수 없지만 지역정부를 통해 연방예산 지원을 신청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며 한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영 이원언어교육프로그램을 위한 예산을 신청해 보도록 추천했다.
뉴욕시에는 PS 184 이외에도 올 가을부터 맨하탄에 중국어와 영어로 교육하는 이원언어 고등학교가 최초 설립됐으며 현재 존 리우 시의원과 뉴욕한인교육관계자를 중심으로 퀸즈 지역에 한·영 이원언어 고등학교 설립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다.
한편, 페이지 장관은 이날 아시안 학생들의 우수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아시안 학생들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연방 부진아동지원법(NCLB)을 통해 각각의 모든 학생들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아 최대한의 학업성취를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자녀교육 참여와 역할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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