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남편 때문에 발생한 심각한 문제에 부딪칠 때 어떤 자세로 대응할까. 유형은 대략 3가지라 할 수 있다. 하나는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최대한 인내하고 노력해 가정을 지키면서 자기 인생을 꿋꿋하게 다져가는 경우일 것이다. 또 다른 하나는 참다못해 “내가 왜 이렇게 살아, 더 이상은 못살아” 하며 가정에서 뛰쳐나가 자기 인생을 펼쳐 나가는 유형이다.
마지막은 참지도, 가정을 벗어나지도 못하면서 “아이고 내 팔자야” 하며 자기 자신을 포기한 채 아무렇게나 살아나가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인생은 내가 주체이므로 어떤 것이 좋은지는 본인의 선택 여하에 달려 있다. 전자에서 열거한 첫 번째 여성은 현재는 어렵지만 묵묵히 미래를 바라보며 최대한 남편을 이해하는 자세로 열심히 생활해 나가는 현명한 사람이다. 두 번째 여성은 더 이상 가정을 꾸려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면 가정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확실하게 다져가는 경우이다.
이런 식으로 가정은 지키지 못했지만 자기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끌고 간 여성들도 우리 사회에는 많다. 이와는 달리 가정을 떠나지도 못하고 한탄만 하면서 남편을 원망하며 늙어 가는 여성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문제가 생기면 덮어놓고 남편에게 매달려 울고불고 하며 자기 인생도 없이 무작정 살아가는 여성이다. 말하자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에서 자기에
대한 의지, 확고한 신념이나 꿈, 희망이 없는 상태에서 우유부단하게 살아가는 경우이다.
이런 사람들은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자기 자신에 돌리기보다는 남편 쪽으로 돌리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 젊은 여성들을 보면 과거와는 달리 대단히 진취적이고 현명하다. 훌륭한 엄마, 현숙한 아내로서 가정을 잘 꾸려가며 가기 인생도 성공적으로 가꿔간다. 상담 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존 한국 여성들은 문제가 생기면 덮어놓고 포기 비슷하게 “어쩔 수 없죠” “이제 와서 뭘 어떡하겠어요” “대충 살다 가면 그만이죠” 라고 말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구체적인 삶의 방향이나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남편에게 종속돼 살다 문제가 생기면 될 대로 되라 하면서 아무렇게나 살아간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오랫동안 한국사회에 병폐로 자리잡아왔던 가부장제, 남존여비사상에서 빚어진 것이다.
아내가 무조건 남편이 하라는 대로 따라 사는 것. 남편에게 아내가 무작정 의존해서 사는 것. 이런 것들은 어떤 면에서 보면 좋은 점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문제는 남편과의 사이에 무슨 갈등이 생기거나 자식이 성장해 품에서 떠나간 후, 아니면 자신이 늙어 살아온 생을 돌아볼 때 허탈감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데에 있다. 자신을 잘 가꾸며 남편을 내조하고 아이들도 잘 키워온 여성은 살면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초연하고 의연해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면 오히려 그 순간을 지혜와 슬기로 뛰어넘어 자신의 생을 성공적인 방향으로 끌고 간다. 대표적인 여성으로 미국의 매들린 울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을 들 수 있다. 매들린 여사는 결혼생활 23년만에 남편으로부터 느닷없는 이혼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이 아픔을 오히려 디딤돌 삼아 여성으로는 미 행정부 역사상 최고위직에 올라 남성들을 거느렸다.
힐러리는 알다시피 남편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로 고통과 좌절을 숱하게 겪었다. 그러나 끝까지 남편을 믿으면서 자신의 생을 가꿔나가 당당하게 뉴욕주 상원의원이 되었고, 이제는 차기 대선 출마 설까지 나돌아 그가 미국의 최초 여성대통령이 될런 지 아무도 모른다. 두 사람은 역경 속의 상황이나 배경, 자신이 택한 방향은 다르지만 결과는 모두 자기 인생에 선택권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해서 성공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어떠한 선택이든 자기가 했으면 상관없이 목표의식을 가지고 자기 자신에 최선을 다해 살아온 이들의 모습, 아무리 생각해도 당당해 보이고 부럽기만 하다. 이제는 무작정 살아가다 좌초에 부딪치면 인생을 포기하고 슬피 울거나 한탄하며 상대를 원망하는 시대는 지났다. 인생은 자기 자신이 책임이다.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 선택권은 내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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