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현재 운영하는 가게에는 일확천금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복권을 사러 드나들고 있다. 가게 손님 중 차가 낡아 새차 구입을 위해 복권을 구입하기 시작한 지 수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당첨이 안된 분이 있는데 이제는 정말로 차가 말을 안듣는다고 한숨 쉬면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복권을 사러온다. 그동안 차를 사고도 남을 돈을 복권에 쏟아 부었을 텐데 말이다.
복권이 있기 전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은 어디에다 꿈을 실었을 까?
과거 많은 사람들은 소문 없이 사라져버린 황금이 묻힌 도시 ‘엘도라도’에 꿈을 실었다. 엘도라도와 잉카의 감춰진 황금덩어리를 찾기 위해 수많은 탐험대가 아마존이나 안데스로 몰려들었다.
사실 필자도 혹시나 해서 두번씩이나 아마존 정글과 잉카 유적을 찾아 안데스 산맥을 누비고 다녔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그럼에도 여건만 닿으면 다시 가고 싶어 탐험 계획도 추진하며 꿈을 저버리지 않은 상태다.
수많은 탐험대가 불귀의 객이 되었음에도 그들이 죽기 바로 직전 인편에 보내온 탐험기록 등을 종합해 볼 때 전설로만 내려오던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가 현실 앞에 다가오고 있다는 확증을 주게 돼 더 많은 탐험대가 아마존 정글로 들어갔다 결국 거의가 행방 불명되고 말았다.
그중 차베스 선교사는 우연한 기회에 ‘엘도라도’를 발견, 큰 화제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1654년 스페인 교회에서 파견한 선교사였던 토마스 차베스에게는 선교사역보다 엘도라도를 찾으라는 더 큰 사명이 부여됐다. 그는 의학지식을 갖추고 아마존 강의 지류인 마모레강 상류에서 원주민들과 같이 생활하며 이들의 질병을 고쳐 줘 큰 인심을 얻게 됐다.
그의 의술은 정글로 퍼져나가 많은 인디오 원주민들로부터 존경을 한 몸에 받으며 머나먼 정글에서도 많은 부족들을 알게 됐다.정글에 산지 14년이 지난 어느 날 생전 들어보지도 못했던 무수족의 대추장이 많은 부하를
데리고 그를 찾아왔다. 추장의 아내가 중병을 앓고 있어 고쳐달라는 것이었다. 차베스는 온갖 노력에도 불구 혹시나 작은 단서조차 찾지 못한 엘도라도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생각에 쾌히 승낙을 했다.
무수족 부락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 험난하고 멀었다. 이렇게 험한 길을 간 지 10여일만에 알수 없는 열병에 걸려 들것에 실려 마을에 당도했다.
그가 정신을 차려보니 너무나 놀라 기절할 지경이었다.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이 온마을을 덮고 있었던 것이다. 황금의 궁전이 있었고 곳곳에 금상이 세워져 있었다.
순간 수많은 탐험가들이 찾고 찾았던 엘도라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뜻밖에도 무수족의 원시생활을 통해 무수족이 황금의 도시를 세운 사람들의 후예가 아니고 빈 궁전에 들어와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무수족은 황금을 소중히 간직할 줄만 알았지 황금 제품을 만드는 재주는 없었고 돌담하나 제대로 고칠 줄 모르는 종족이었다.
차베스는 치료를 해준 추장부인의 완쾌로 추장으로부터 황금 접시, 순금 단지, 황금 목걸이 등을 사례로 받고 돌아 왔다.몰론 차베스는 그것에 머문 10여일 동안 황금상의 조각 양식과 궁전의 건축양식, 황금 궁전의 위치, 주변 폐허화된 돌담 양식 등을 상세히 기록, 귀국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도 알 수 없는 열병에 시달려 혼수 상태에서 들것에 실려왔던 것이다.스페인으로 돌아온 차베스는 모든 경위를 발표, 온 유럽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당시 고고학자들은 차베스의 기록과 자료, 황금제품들을 조사한 결과 틀림없는 엘도라도라고 증언, 잃어버린 황금의 도시가 마침내 현실로 나타나게 된 셈이다.
마침내 스페인 국왕 훼리 패스 4세는 군함 2척에 정예부대 군인 100명 등 사상 최대의 탐험대를 파견하여 이같은 보물을 손에 넣으려고 했고 차베스도 왕의 명에 의해 안내인으로 떠나게 됐다. 대규모 탐험대는 차베스가 14년이나 살던 마모레강 상류까지는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곳에서 무수족이 사는 엘도라도까지의 길을 찾을 수가 없어 수개월 동
안 정글 속만 헤매다가 고생만 하고 결국은 실패하고 말았다.
왜 차베스는 다녀온 길을 못 찾았을 까? 비록 원시생활을 하는 무수족이었지만 엘도라도를 지킬 줄 알았던 것이다. 그들은 차베스를 자기네 마을로 데려가거나 데려올 때 며칠씩 마취를 시켰던 것이다. 차베스는 이것을 열병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결국 현실로 나타날 뻔 했 던 황금의 도시는 다시 멀어졌지만 일환천금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을 계속 유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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