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가장 싼 가격에 2003년형 새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시즌이다. 매년 9-10월은 자동차업체들이 다음 해 모델 판촉을 위해 파격적 이자와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센티브가 자동차 구입의 결정적 조건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클리어런스 시즌을 맞아 자동차 구입시 고려 사항과 샤핑 요령을 알아본다.
■새 차 구입이 능사는 아니다
인센티브가 막강해지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새 차 쪽으로 몰리고 있다. 하지만 구입한 지 얼마 안돼 매각할 경우 등을 고려하면 새 차 구입이 항상 좋은 아이디어는 아니다. 대부분 새 차들은 구입 후 1-2년 내 밸류가 가장 많이 떨어진다.
■이자율 vs 리베이트
대부분 딜러들은 낮은 이자와 리베이트 등을 앞세우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둘 다 제공하는 브랜드도 있지만 대개는 리베이트나 0% 파이낸싱 중 하나만을 제공한다. 이런 경우 고가 차종은 0%이자율을, 2만 달러 미만 저가 차종 구입 시에는 현금 리베이트를 선택하는 편이 유리하다. ‘뱅크 원’ 자료에 따르면 2만 달러대 차량에 대해 3.99%의 이자율을 적용받고 2,000달러의 리베이트까지 받았을 경우 0% 파이낸싱만을 적용받은 것 보다 3년 뒤에는 1,100달러를 더 절약할 수 있다.
■인센티브 vs 리세일 밸류
0% 파이낸싱과 파격적인 리베이트는 매력적인 조건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에 앞서 리세일 밸류나 장기간의 차량 유지비 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에드먼즈 닷 컴’(www.edmunds.com)에 따르면 도요타 등 일본 브랜드가 빅3에 비해 인센티브는 적지만 유지비용이나 리세일 밸류를 감안하면 더 가치있다. 2003년형 미니밴의 경우 인센티브가 없는 혼다 오딧세이는 3,000달러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포드 윈드스타 보다 구입가는 4,000달러 이상 비싸다. 그렇다면 리세일 밸류는 어떨까? 5년 뒤 가격하락 폭은 혼다 오딧세이가 1만2,973달러인데 반해 포드 윈드스타는 1만7,101달러로 4,000달러 이상 높다. 오딧세이의 5년간 관리비용이 6,000달러정도 더 낮은 점도 감안해야 한다.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라
딜러들은 2004년형 새 차를 판매하기 위해 2003년형 재고를 꼭 소진해야 한다. 바꿔 말하면 가격 협상주도권은 딜러가 아니라 소비자가 쥐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럴수록 철저한 준비는 필수. 딜러를 찾아가기 전 인터넷 등을 통해 인보이스 가격 등을 체크한 후 협상에 임하면 유리하다. 재고소진에 몸이 단 딜러들은 인기 차종이 아니라면 인보이스보다 낮은 가격도 받아들일 확률이 높다.
■연장 워런티 구입 신중히
1년에 2만마일 이상을 주행하는 소비자들이라면 연장 워런티(extended warranty) 구입도 고려할 만 하다. 연장워런티의 경우 커버리지와 기간, 가격에 대해서는 딜러와 충분한 협상이 가능하다. 딜러 입장에서는 40-50% 이상의 고마진이 있기 때문에 협상에 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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