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층 손상외 각종질환 인한 가려움증도
잦은 목용. 때수건. 비누 사용등 자제해야
보험회사에 근무하는 홍길순(가명 26세)씨는 가을만 되면 두렵다. 가을만 되면 온몸이 가려워 견딜 수 없기 때문이다. 사무실에 앉아 몰래 가려운 곳을 긁어보지만 좀처럼 시원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질 뿐이다. 주범은 기온이 내려가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에 더욱 심해지는 피부 건조증이다.
가을이면 피부 가려움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는 사람들이 많다. 피부가 거칠어지기도 하고 붉게 되기도 하며 각질이 떨어져 나오기도 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당뇨병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나 노화로 수분이 부족해진 노인들은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런 현상은 피부 바깥부분을 싸고 있는 각질층은 피부가 일정한 수분을 함유할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각질층이 건조해져 피부가 함유하고 있는 수분량이 감소해 생긴 피부건조증 때문이다.
피부건조증의 발생요인은 다양하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씨에 각질층이 손상된 경우에 발생한다. 따뜻하고 건조한 아파트에 살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거의 매일 샤워를 하는데 그 때 피부표면의 보습을 유지해주는 기름기와 수분을 빼앗기게 되는 것도 한 요인. 씻을 때 사용하는 비누나 세척제 여러 화학제품들도 너무 많이 사용하면 피부의 지방질을 손상시켜 피부건조증을 부추긴다.
때를 불린 후 과도하게 문지르면 피부표면 지방질의 균형이 깨져 건조증으로 연결된다.피부에 기름기와 수분이 없어지면 외부물질에 민감해져 조그만 자극에도 심한 가려움즐으로 연결된다. 피지선이 적게 분포된 허벅지와 팔, 다리, 배가 특히 심하며 허리띠와 양말의 고무줄 부위도 마찰을 많이 받아 건조해지기 쉬운 부분이다.
내부적 요인으로는 스트레스, 당뇨병, 간장질환, 신장질환, 암이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별한 원인 없이 피부 건조증이 있을 때는 이러한 내과질환도 의심해 보아야한다. 밤이 되면 더욱 심해지는 피부 건조증은 과거에는 50대 이후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었으나 헬스, 수영, 잦은 샤워 등으로 젊은층의 발생률이 높아졌다.
밤이면 더욱 심해지는 피부 건조증의 증상이 보이면 염증 등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어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피부염까지 일으키는 건성습진으로 발전한다. 또 그대로 방치하면 주름이나 피부노화의 원인이 된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피부 건조증은 조금만 신경 쓰면 예방과 조기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대로 놓아두면 습진으로 악화돼 고생하게 된다. 평소 생활 속에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피부 건조증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긴 시간 또는 자주 목욕을 하지 않는 것. 그렇다고 목욕을 너무 하지 않으면 이 물질이 남아 피부질환을 악화시키므로 1주일에 2-3회 가볍게 샤워한다. 때밀이 수건으로 너무 심하게 문지르는 것과 비누나 세척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목욕습관은 절대금물이다.
실내온도를 너무 덥지 않게 하고 옷을 가볍게 입어서 서늘하게 지내도록 하며 가습기나 젖은 빨래를 이용해 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다. 또 피부에 자극을 유발하는 털옷보다는 면으로 된 옷을 입는 게 바람직하다.
피부 건조증에서 매우 중요한 점은 가려운 부위를 되도록 긁지 않는 것이다. 한번 긁기 시작하면 가려움증 유발 물질이 피부에서 분비되고 염증세포가 모여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진다. 가려운 부위에 얼음찜질을 하거나 약을 발라 가려운 순간을 넘기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 연고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런 방법으로 피부 건조증이 나아지지 않거나 피부염증으로 악화됐으면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피부과에서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포함된 연고를 처방하는데 이 연고를 장기간 사용하면 실핏줄이 늘어나고 피부가 얇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을 피부 건조증 예방 십계명
*피부에 자극을 주는 털옷을 피하고 면 소재의 옷을 입는다
*실내온도를 낮추고 옷을 가볍게 입어 서늘하게 지낸다
*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한다
*목욕은 가급적 5-10분 이내에 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 로션이나 오일을 발라준다
*목욕할 때 때밀이 수건이나 거친 타월로 문지르지 않는다
*목욕은 1주일에 2-3번, 사우나는 격주에 1번을 넘지 않는다
*유아용이나 보습 기능이 있는 비누를 사용한다
*가려움증이 심해지면 긁지 말고 얼음을 비닐로 싸서 대준다
*물과 과일, 채소를 듬뿍 먹어 몸에 수분을 공급해 준다 *구기자, 오미자 차를 많이 마신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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