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 박물관에 한국 전용관 개설 청신호
▲필라 박물관에서 김주진 회장의 100만 달러 기부금 쾌척 사실을 발표한 뒤 관계자들이 축하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정수 GHG 회장, 이송미 한승주 주미 한국 대사 부인, 김주진 회장, 조각가 윤광조 씨, 다논코트 관장, 피셔 박물관 담당자, 이봉식 서재필 재단 회장
<필라델피아=홍진수 기자> 반도체 회사를 이끌고 있는 한인 사업가 김주진(67 미국 명 제임스 J. 김 Amkor Technology CEO)씨가 필라델피아 예술 박물관의 한국 문화 예술 사업 지원을 위해 100만 달러를 쾌척했다.
필라 박물관은 최근 전시장 확장 작업을 벌이면서 한국 전용관 설치 문제를 심사숙고하고 있어 김 회장의 이번 기금 전달은 큰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앤 다논코트 필라 박물관 관장은 지난 4일 필라 박물관 연회장에서 열린 한인 조각가 윤광조씨 작품 전시회 개막식 겸 코리언 헤리티지 위크앤드 행사에서 김주진 회장의 100만 달러 기부를 발표하고 “제임스 김 회장과 그의 부인 아그네스 김 여사가 창설한 김 파운데이션이 필라 박물관 창립 125주년 기념 기금 모금 캠페인에 참여해 준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면서 “이 기금은 필라 박물관의 확장, 한국 예술 확보 및 전시, 번역 사업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논코트 관장은 특히 한인 사회에서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 한국 전용 전시관 개설에 관해 “종합적인 플랜을 세워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최종적인 결정은 2~3년 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논코트 관장은 이날 저녁 김 회장의 기부금에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자택에 한인 관계자 30여명을 초청해 파티를 열어주는 성의를 보였다.
김주진 회장은 “필라 박물관에서 설립한 코리안 헤리티지 그룹 관계자들이 열심히 봉사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도움을 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면서 “앞으로 이민 1세대로서 한인 사회에서 새로 찾아오는 이민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이민 정보 센터 등을 설립하게 되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진 회장은 지난 6월 타계한 한국 아남 그룹 김향수 회장의 장남으로 1955년 펜 대학에 유학와 필라에 정착했다.
그는 반도체 패킹 업무를 다루는 Amkor Technology를 설립한 뒤 미 증시(Nasdaq)에 상장해 큰돈을 벌었다. 펜 대학의 유일한 아시아계 이사인 김 회장은 1980년대 펜 대학에 한국어과를 설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뒤 기금 마련 작업을 꾸준히 벌여 올해 한국어과에 두 번째 체어(교수직)를 탄생시켰다. 아그네스 김 여사는 전 세계에 1,000여 개의 대리점 망을 갖춘 디지틀 시계 체인점인 Electronics Boutique Holding Corp.를 창설해 직접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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