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말까지 상큼한 배 맛 볼 수 있어
당도 높고 육질 좋아 한인들에 인기
철마다 나오는 신선한 각종 채소도 빼놓을 수 없어

이종홍(52)·수옥(50) 부부가 8년째 운영하고 있는 ‘우리 배농장’에는 제철을 맞은 당도 높은 배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5.2 에어커의 작은 규모지만 배맛이 좋아 많은 한인들이 몰리고 있다.
9월중순부터 11월말까지 배시즌을 맞아 사각사각하고 단 배맛을 볼 수 있다.

이 농장에서 재배되는 배는 조생종에서 중생종, 만생종에 이르기까지 10여 종에 이른다.우리배 농장의 배들은 마켓에 출하되지 않고 방문객들에게만 판매된다. 이종홍 사장이 좋은 품종을 가려내기 위해 지난 수년간 피땀 흘려 개발한 신품종들은 최상의 맛을 자랑한다.

이사장과 부인 수옥씨는 캘리포니아와 워싱턴D.C.에서 묘목을 들여와 수 차례 접목을 거듭해 최상의 품종을 만들어낸다. 품종개발 과정에서 당도가 높고 육질이 좋아 한인들에게 큰 인기를 끈 품종 경우 나무가 추위에 약해 그만 도태시킬 수 밖에 없었다.

이사장에 따르면 배맛이 가장 좋을 때는 9월중순에서 11월말사이다.
한인들이 많이 찾는 신고배는 이번주부터 출하됐고 즙이 많고 당도가 높은 신품종 배도 이번 주에 나왔다. 표피가 거칠고 약간 푸른 색깔을 띠는 이 배는 보기에 탐스러워 보이는 누런 배는 아니지만 맛이 일품이라 먹고 나면 늘 찾게 되는 배라고.

또 다른 신품종은 저장능력이 강해 11월 중순이 시즌으로 당도가 굉장히 높은 것이 특징. 울퉁불퉁한 모양의 이 배는 씹히는 맛이 연하면서도 매우 달다. 이곳의 배 맛은 한번 먹어본 사람이라면 발길을 끊을 수 없을 정도 일품이다.

크기가 작은 배 11개들이 한 상자 가격이 20달러이고 중간치 배는 9개가 들어 있는 한 상자 값이 22달러이다. 알이 큰 배 7개가 들어 있는 배 한 상자는 24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사람들이 우리 배농장을 찾는 또 다른 이유는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채소들 때문이다.

누렇게 영근 배나무들 사이로 싱싱한 아욱이 자라고 있고 비닐하우스에는 상치와 쑥갓, 오이, 고추, 부추, 무, 쪽파 등 각종 채소가 잔뜩 심어져 있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야채들은 리팜(lee Farm) 이란 브랜드로 뉴욕일원 한인 수퍼마켓에 공급되고 있다.

여름철에는 열무가 인기고 무청은 요즘 이곳을 찾는 한인 주부들에게 인기 만점.싱싱한 김치를 담아 먹어도 좋은 무청은 20단이 들어 있는 1박스 가격이 10달러이다. 상치는 2단이 2달러, 쪽파는 1단에 1달러, 아욱은 1단이 1달러에 각각 살 수 있다.부추는 파운드당 1달러20센트에 판매되고 있다.

우리 배 농장은 주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롱아일랜드 최대의 아웃렛 몰인 탠저몰에서 차로 1분 거리에 있다.

▲가는 길: LIE(495번도로) 이스트를 타고 출구 72로 나간다→왼쪽으로붙어 25번도로 웨스트를 타고 0.5마일정도 가다 첫 번째 신호등에서 우회전 매너 로드(Manor Road)로 간다→매노 로드를 따라 가다 길이 막히면 좌회전해 미들로드(Middle Road)로 들어선다→0.25마일 정도 가면 왼쪽에 1592번지 배농장이 나온다.▲문의: 631-786-8138 ▲주소: 1592 Middle Road, Calverton, NY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