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오렌지), ‘패션 아일랜드’(뉴포트비치),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코스타메사) 등 OC 일원에는 고급 샤핑센터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곳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어김없이 한인들의 숨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총체적으로 한인들의 경제력 신장을 반영하는 것이라 여간 반갑지 않다. 탈 한인사회를 외치며 주류사회를 주무대로 삶의 터전을 확실히 잡아가고 있는, 샤핑센터에서 업소를 운영하는 한인들을 부정기적으로 소개한다.
’블록’서 ‘찰리스 스테이커리’ 운영 제이슨 이씨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제이슨 이(39)씨가 사업체 운영에 손을 댄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블록’에 위치한 그의 업소명은 ‘찰리스 스테이커리’.
’우리의 임무는 고객들에게 신선한 양념과 함께 철판에 구운 최고의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치즈 스테이크의 기막힌 맛이 주는 기쁨을 공유하길 바랍니다’라고 쓰여진 대형 액자가 걸린 업소에서 만난 이씨는 ‘찰리스 스테이커리’를 운영하게 된 것은 도전의식의 발로라고 설명했다.
기술을 요하지만 노동집약적인 업종에 10년 가까이 종사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다점포 업소로 확장, 적어도 중소기업으로 일굴 수 있는 사업체 운영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물론 그가 음식장사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 샤핑몰에 위치한 관계로 임대료가 비싼 것이 부담으로 다가왔으나 일단 장소가 마음에 들고 음식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덤벼보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지난 98년 개장, 오렌지 시정부에 매년 150만달러의 세수입을 안겨주면서 시 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블록’은 OC의 여러 샤핑센터 가운데 청소년들이 가장 선호하고 특히 푸드코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2000년 1월 이 업소를 시작한 이씨는 종업원들과 친분을 유지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매상이 매년 15% 정도 늘고 있다고 귀띔하고 안전하고 사람들이 언제나 몰리기 때문에 일정수준의 매상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샤핑센터 영업의 장점이다. 특히 매달려 있지 않아도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운영이 체계화된 것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블록’을 소유하고 있는 밀즈사는 최근 OC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이곳을 즐겨 찾는 젊은층 고객들의 더 많은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 호텔 2개, 500유닛짜리 아파트, 일반상가 신설을 골자로 확장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이씨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영업이 다소 지장을 받겠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면 영업은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국에 200여개 ‘찰리스 스테이커리’가성업 중이며 ‘블록’의 업소를 매상면에서 서부지역의 3대 업소로 성장시킨 그는 꿈의 실현을 위해 제 2매장의 장소를 확정하고 회사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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