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개혁정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뉴욕시가 향후 수년간 문제학교를 차터스쿨로 전환하거나 또는 새로 설립하는 방안을 새로운 교육대안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차터스쿨에 관한 한인학부모들의 궁금증도 동시에 커가고 있다. 차터스쿨은 무엇일까.
■차터스쿨이란?
차터스쿨은 개인 또는 민간단체나 기업이 운영하는 공립학교로 정의될 수 있다. 일반 공립학교처럼 정부로부터 교육기금을 지원 받지만 시교육국 관할에서 벗어나 학교를 설립한 개인이나 단체, 기업이 학교 운영 책임을 진다. 때문에 사립학교와 같이 학교행정의 자율권이 보장되는 특징이 있다.
차터스쿨은 기존 공립학교를 인수해 차터스쿨로 전환하거나 새로 신설할 수 있으며 지역내 저소득층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도록 되어 있다. 더불어 학교를 영리 또는 비영리도 운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소규모로 운영하기 때문에 사립학교와 같은 학업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특징도 있다.
사립학교처럼 질 좋은 교육을 받지만 학비 부담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일반 또는 저소득층 가정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혜택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재학생들의 실력이 저조하면 학교 승인이 중단되고 승인 연장도 어려워질 뿐 아니라 등록학생 숫자에 따라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만큼 학부모들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것도 장점이다.
■뉴욕주 차터스쿨 현황
현재 뉴욕주에는 1만6,000여명이 55개의 차터스쿨에 재학 중이다. 올 초에도 5개 차터스쿨이 신규 승인을 받은 데 이어 현재 뉴욕주립대학 평의회에는 10여 개의 신규 차터스쿨 승인 신청서가 접수돼 있는 실정이다. 최근 두드러진 현상은 차터스쿨의 성격이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바뀌고 있다는 것.
맨하탄에 내년 8월 개교를 목표로 승인 신청서가 접수된 뉴욕 여학생 예비 차터스쿨은 첫해 유치원부터 1학년까지 80명을 등록 받고 이후 5학년까지 총 320명 정원으로 소규모 운영될 예정이다.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410명 정원으로 운영될 맨하탄 차터스쿨, 브롱스에 들어설 계획인 그랜드 콘코스 남학생 차터스쿨 아카데미도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275명 정원으로 소규모 운
영된다. 이외 뉴욕 외곽의 로체스터에서도 프랭클린 아카데미 차터스쿨과 윌리암 낙스 차터스쿨 등이 내년 가을 개교를 목표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각각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680명과 675명 정원으로 운영된다.
한편 차터스쿨처럼 또 다른 공립학교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스쿨 바우처 프로그램’은 실력있는 저소득층 학생을 선발해 사립학교에 등록시켜 교육시키되 학비는 정부교육기금, 민영기관이나 업체 후원으로 지원하는 경우를 일컫는다는 점에서 차터스쿨과 구별된다.
이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상류층 학생과 동일하게 사립학교 교육 기회를 얻는 장점이 있는 한편, 공교육 지원을 위해 조성된 정부교육기금이 사립학교에 투자된다는 점과 공교육의 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팽팽한 찬반 대립이 뜨거운 실정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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