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의 살인율이라는 불명예를 갖고 있는 워싱턴 DC의 전체 범죄 발생률은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가 되고 있다.
챨스 램지 경찰국장은 “지난 8월부터 가동한 ‘비상방범대책안’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범죄 발생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램지 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얼마전 FBI가 발표한 대도시 범죄율 통계에서 워싱턴 DC가 살인 발생률 전국 1위, 강력 범죄 발생률 전국 3위라는 기록이 공개된 것과 관련 대외적으로 나빠진 DC 이미지를 개선하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램지 국장은 그러나 “아직 도시 규모로 볼 때 현 범죄율은 가볍게 볼 수 없는 것으로, 경찰은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상방범대책안’ 시행에 따라 DC 경찰은 지난 8월 메트로폴리탄경찰노동위원회와의 협약을 일시 중단, 경찰의 휴가 제한, 근무 시간 변경, 사전 예고 없는 근무지 변경 등의 조치들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와 같은 특수 조치는 협약이 맺어진 이후 처음이다.
DC 경찰의 통계에 따르면 ‘비상방범대책안’이 실시된 처음 60일간 거의 모든 항목에서 작년 동기간에 대비해 범죄율이 낮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월28일부터 10월26일 사이에 살인사건이 34건이 발생, 작년 같은 기간의 44건보다 10건이 줄었다. 올해 전체 살인사건 수는 11월 5일 현재 20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13건보다 약간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병한 기자.7면으로 계속>
한편 경찰은 살인사건 해결 비율을 높이는데도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범인 체포에 성공한 살인 사건 비율은 55%로, 비슷한 규모의 다른 도시들의 평균 용의자 검거율 54%를 조금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2001년에는 DC의 살인 용의자 검거율이 48.5%에 그쳐 비난을 면치 못했었다.
FBI가 50만명 이상의 인구를 가진 전국 도시들을 상대로 통계를 낸 바에 의하면 워싱턴 DC는 강력 범죄율에서 디트로이트와 볼티모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비상방범대책안’이 시행된 8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의 기간중 발생한 성범죄 발생율은 작년 74건에서 41건으로 45%가 감소했으며 강도는 741건에서 687건으로, 주택침입 절도는 861건에서 838건으로 각각 줄어들었다.
또 자동차 기물 절도는 1,790건에서 1,57건으로 24%가 줄었고 자동차 도난 사건은 1,425건에서 1,363건으로 약간 감소했으나 절도 자체는 1,235건에서 1,353건으로 늘어나 이채를 띠었다.
또 ‘비상방범대책안’이 시행되기 전의 두 달 동안 발생한 통계와 비교하면 살인은 48건에서 34건, 주택침입절도는 707건에서 687건, 성범죄는 71건에서 41건, 강도는 707건에서 687건, 절도는 1,574건에서 1,353건으로 각각 줄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동차 기물 절도, 자동차 절도 등도 300여건씩 각각 줄은 것으로 확인돼 경찰의 특별 단속이 효과를 거두고 있음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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