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SF 온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샌프란시스코를 찾아왔다. 92년 최연소로 Avery Fisher Prize상을 수상, 10세때부터 이미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한 사라 장은 그동안 세계적인 심포니와의 협연과 음반을 통해 클래식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다.
12일부터 16일까지 5차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와 협연할 사라 장은 8일 오전 SF 다운 타운의 Macy 백화점에서 팬 사인회를 갖기에 앞서 본보와 기자 회견을 가졌다. 이날 Macy 백화점의 10층에서 가진 회견에서 사라 장은 검정색 코트를 입고 훨씬 성숙된 모습으로 능숙한 한국말로 쇼스타코비치의 협주곡(1번)에 대해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번에 연주하는 쇼스타코비치의 협주곡은 어떤 곡인가?
▲한마디로 너무 좋은 곡이다. 현대 곡 치고 난해하지도 않으며 작품성도 있다. 쇼스타코비치가 50대에 작곡한 곡인데 청중들이 좋아하리라 확신한다. 내년 초 사이먼 래틀의 베를린 필과도 녹음할 곡이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몇 번 왔나? ▲수도 없이 많다. 파가니니 협주곡에서부터 시작하여 시벨리우스, 프로코피에프, 멘델스존등을 협연했다. SF 심포니와의 협연은 이번이 아마 8번째가 아닌가 한다.
- 본인의 연주 어떻게 달라졌나? ▲특별히 달라진 점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저 매일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연주하고 있을 뿐이다.
- 요사이 연주 후의 평론은 어떻게 나오는가? ▲평론이 좋게 나온다면 좋겠지만 나쁘게 나온다 해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연주 자체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청중과의 일치된 연주를 이끌어내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 막심 벤겔로프(유대계 젊은 바이올리니스트)등 다른 연주자들과 자신을 비교해 달라? ▲막심등을 경쟁자로 느껴본 적이 없다. 중요한 것은 연주인으로서의 자세와 인격이다. 각자 자신의 세계가 따로 있다. 얼마 전 영국에서 막심을 봤는데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모습이 천진스럽고 푸근한 인격을 느낄 수 있었다.
- 왜 자신이 유명하게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나도 잘 모르겠다. 그것은 정말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일이다. 모든 분들이 사랑해주니 고마울 따름이고 또 열심히 연주하니 좋은 결과가 따르고 있다고 생각할 뿐이다.
- 자신이 좋아하는 곡이나 좋아하는 연주자는? ▲좋아하는 곡은 브라암스의 협주곡이고 좋아하는 바이올리니스트는 정경화씨를 비롯 핑커스 주커만등을 좋아한다. 연주인으로는 요요마를 존경하고 있다. 인격적인 면이 본받을 만하다.
-연주외의 시간은 무엇을 하고 지내는가? ▲쇼핑을 한다든지 영화감상,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지낸다.
- 결혼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 ▲다음 달쯤 홍콩등 동남아에서 연주회가 있고 결혼은 아직 생각조차 해 본 일이 없다. 내 나이가 몇인데 농담하지 말라.<웃음>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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