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의료비 대응...대기업 17% 채택
종업원 부담금 등 장단점 꼼꼼히 따져봐야
올해에만 의료비용이 15% 상승했다. 고용주들은 보험료와 본인 부담금 인상, 공동 납부 형태로 더 많은 의료비용을 종업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치솟는 의료비용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회사들이 대안인 ‘소비자 위주 건강보험’을 제공한다. 이 보험은 보험료는 낮추는 대신 수혜자에게 의료비용 통제를 맡기는 방식. 의료비용을 정해진 범위 안에서 회사가 먼저 떠 안는 대신 수혜자도 본인 부담금 인상을 감수한다.
본인 부담금이 2,000달러인 보험을 예를 들어보자. 1,000달러는 회사가 부담한다. 올해 의료비용으로 300달러만 썼다면 남은 회사 부담금 700달러는 내년으로 이월된다. 즉 내년도 회사 부담금은 1,700달러로 늘어난다.
그러나 회사 부담금을 모두 다 쓰고도 모자란다면 본인 부담금으로 지불한다. 그래도 모자라면 보험회사가 책임진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종업원이 5,000명 이상인 회사의 17%가 올해 이런 신종 플랜을 채택했다. 내년에는 대기업의 40%가 추가로 이 플랜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플랜의 찬성자들은 “소비자 스스로가 의료비용을 낮추는 데 적극 앞장서는 장점이 있다”고 밝힌다. 하지만 “본인 부담금이 과도할 경우 의료를 포기하는 문제가 있다”는 반대론도 있다. 회사가 ‘소비자 위주 건강보험’을 채택할 계획이라면 종업원들은 다음 사항을 미리 점검해보는 게 좋다.
▲본인 부담금이 적당한가?
본인 부담금만큼은 인출이 자유로운 저축 계좌에 따로 놔두는 게 좋다. 따로 모아둔 이 돈은 과세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유리하다. 부담금을 책임질 만한 재정 여력이 없다면 새 보험은 큰 짐일 뿐이다.
▲보험료
보험료 인하는 결국 본인 부담금 증대로 이어진다. ‘휴머나’의 종업원들은 기존 보험 가입자보다 50% 저렴한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아주 드문 경우로 대부분은 보험료 차이가 크지 않다.
▲만성 질환
당뇨, 천식 등 만성 질환이 있다면 플랜이 치료약을 커버하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 플랜마다 회사 부담금으로 약값을 지불할 수 있는 지 여부가 다르다. 만약 회사 부담금으로 약값을 지불하는 플랜이라면 종업원은 결국 적자에 허덕일 가능성이 크다.
▲예방 치료
일부 플랜은 유방 X-선 촬영, 전립선 검사와 같은 예방 치료도 커버한다. 예방 치료에도 회사 부담금을 쓰도록 요구하는 플랜도 있다. 회사 부담금 사용을 규정한 플랜은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지침을 잘 지켜 돈을 쓰지 않는다면 영화 표, 항공사 마일리지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동기 부여
대부분의 소비자 위주 플랜들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의료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의사에게 진료 받기 전 꼭 테스트가 필요한지, 약효는 똑같지만 더 싼 약은 없는 지 등을 미리미리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소비자 위주 건강보험 적용 개념
본인 부담 2,000달러, 고용주 부담 1,000달러인 보험에 가입한 경우.
첫 해: 의료비용으로 600달러를 쓰면 본인은 한 푼도 내지 않고 나머지 400달러는 다음 해로 이월.
둘째 해: 고용주 부담 1,400달러 가운데 800달러를 의료비용으로 사용하면 본인 부담 없이 나머지 600달러는 다음 해로 이월.
셋째 해: 스케이트보드에서 떨어져 의료비용으로 1만5,000달러 발생. 연간 고용주 부담과 이전 해 이월금으로 1,600달러 지급한 뒤 나머지 400달러를 본인이 지급. 이때부터 전통적인 보험 방식으로 전환.
넷째 해: 셋째 해에 고용주 부담금을 모두 썼기 때문에 다시 고용주 부담 1,000달러로 시작.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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