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테크 가이드
▶ 박준철 <재정 컨설턴트·법학박사>
전략적 ‘포석’후 방치하면 ‘자충수’될 수
뭔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걱정만 하다가 결국은 아무 것도 못한 채 시간만 허송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은퇴플랜이든 일반 투자계좌 운용이든, 많은 경우에 포르트폴리오의 정기적 검토 및 재조정 작업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은 채 그냥 방치되곤 한다.
자신의 투자에 대한 이 같은 수동적 자세는 아직도 많은 중·장년층 투자자들이 과거의 단순 저축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탓이기도 하다. 일례로, 주위에서 누가 투자수익을 얻었다고 하면 대뜸 나도 하고 싶으니 어떤 금융상품인지 알려달라고 요청하는 일이다.
무조건 그 금융상품에 돈을 넣으면 자동으로 돈을 버는 줄 생각한다.
사실 이보다는 포르트폴리오의 구성과 관리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루어졌는가를 물어야 할 것이다. 처음에 한번 포르트폴리오를 짜고 그대로 잊어버리고 말면, 그 뒤 시간이 지나면서 각 투자종목의 실적이나 전반적 증시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치 못해 결국은 투자손실을 입을 수도 있는 것이다.
바둑에서 처음에 전략적 포석을 한 후 상황 변화에 맞추어 돌 놓기를 잘 조정치 않으면 자칫 자충수의 함정에 빠질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이처럼 투자자산 점검 및 재조정을 게을리하는 이유는 우선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우려하는 것이다. 잘못 선택해 실수를 저지르기보다는 현재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심리이다.
또, 자신은 장기투자할 생각이니 재조정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으며, 모든 옵션을 다 검토하고 필요한 절차를 밟을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일년에 한번 정도의 포르트포리오 점검을 통해 적절한 수준으로 분산투자를 하게 되면, 일부 투자 종목이 다소 좋지 않은 결과를 낳더라도 다른 종목들의 ‘건투’가 이를 벌충해줄 수 있는 것이다.
장기 투자의 경우는 분명히 투자 리스크가 줄어드는 이점이 있으나, 이 역시 투자실적이나 증시변화 등의 요소 뿐 만 아니고, 투자기간 또는 투자위기 감내도의 변화 등 투자자 자신의 달라진 ‘욕구’를 수용해야 하는 것이다.
투자자산 점검과 재조정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사실이나, 최소한의 조사연구와 재조정 절차만으로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일년에 한번쯤의 투자·재정상태 점검이 자신과 가족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인식하면 자투리 시간이라도 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투자자 자신이 성의만 갖는다면 관련 전문가나 직장의 은퇴플랜 담당자에게서 도움을 얻
을 수도 있다.
자산할당이나 분산투자의 각종 수단으로는 주식·채권 등 서로 다른 투자종목을 다양한 산업·회사규모·투자스타일 등에 따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너무 보수적이거나 반대로 너무 공격적인 경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문의: (201) 7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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