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연극은 다른 문화 활동에 비해서 많은 예산, 인원, 시간이 필요하다. 이같은 제약 으로 비교적 재정적인 상황이 열악한 한인 극단들에 의해 올려지는 연극은 연평균 1-2편이 고작이다. 한인타운에서 연극 공연이 이루어지지 않는 해도 있다. 그래도 올해에는 연극계가 비교적 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올4월에는 극단 ‘N-DAM’(대표 잔 채)이 폭동을 소재로 한 연극 ‘블랙 아메리카’를 무대에 올렸다. 또 극단 ‘모임’(대표 백광호)은 11월21-23일 3일동안 LA티어터 센터에서 ‘빈방 있습니까’(연출 김영란)를 공연한다. 아시안 아메리칸들의 공연과 연극을 주로 무대에 올리는 ‘이스트 웨스트 플레이어스’(EWP)는 11월12-12월7일까지 한인 2세 로이드 서씨가 제작한 ‘마샤 노 홈’(MASHA NO HOME)을 무대에 올린다. 한인 연출가들이 올 하반기에 만든 이 연극들을 소개한다
▲빈방 있습니까’(연출 김영란)
한인 1.5세들을 중심으로 78년 창설된 극단 ‘모임’이 지난93년 ‘민들레 아리랑’ 공연이후 10년만에 올리는 작품이다.
이 연극은 한국의 극단 ‘증언’ 멤버이며 연출가인 최종률씨에 의해 80년대에 극화된 작품으로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22년째 무대에 올려지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감동을 주는 연극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성탄극을 준비하던 어느 교회 고등부 연극반에서 연출교사는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진아 ‘덕구’에게 조연급인 여관 주인역을 맡기고, 모든 면에서 소외되고 있던 ‘덕구’는 눈물 겨운 연습으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 나간다. 지진아 덕구의 투명한 영혼을 통해 성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연극이다.
극단 모임의 대표 백광호씨는 이번 작품은 연극을 사랑하는 한인들에게 진한 여운과 감동을 주게 될 것이라며 한국 연극계에서 20여년동안 인기를 누렸던 이번 공연에 많은 한인들이 관람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연극은 11월21일 오후8시, 11월22일 오후3시30분, 오후7시30분, 11월23일 오후3시30분, 오후7시 5차례에 걸쳐서 LA디어터 센터(514 South Spring St.)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1매에 20달러이고, 10명이상 단체 구입시에는 10매 150달러에 할인 판매한다.
(213)393-0487, (213)748-0123
▲’마샤 노 홈’(제작 로이드 서)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2세 희곡작가 로이드 서(27)씨가 대본을 쓰고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11월12일부터 12월7일까지 ‘이스트 웨스트 플레이어스’(EWP)에서 운영하는 데이빗 헨리 황 극장(120 Judge John Aiso St.)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을 만든 로이드 서씨는 여러편의 희곡을 발표한 작가로 미 희곡 작가 단체들에서 수여하는 각종 상을 수상하는등 미국내에서 촉망을 받고 있는 젊은 희곡 작가중의 한 사람이다. 이스트 웨스트 플레이어스의 팀 댕 단장은 로이드 서는 이스트 웨스트 플레이어스 무대에 올린 가장 어린 극작가중의 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마샤 노 홈’은 한인 이민 가정을 배경으로 제작된 연극으로 주인공 마샤의 가족들이 어머니가 사망한후 발견된 곗돈 3만달러 처리를 놓고 벌어지는 패밀리 드라마이다. 출연진중에는 에스더 채, 랜달 박, 에디 신씨등 한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연극은 11월15일 오후8시, 16일 오후2시, 20일 오후8시, 21일 오후8시, 22일 오후2, 8시, 23일 오후2시, 28일 오후8시, 29일 오후2, 8시, 30일 오후2시, 12월4일 오후8시, 12월5일 오후8시, 12월6일 오후2,8시, 12월7일 오후2시에 각각 공연된다. 티켓은 28, 33달러.
(213)625-7000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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