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온 손님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한국에서 식당을 5개 경영하시는 분이었는데,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다.
그 분의 남편은 공무원 생활을 오래해 인맥이 아주 넓은 것 같았다. 남편은 사람을 잘 찾아내고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간관계를 잘 만드는 장점을 가진 것 같았다. 그리고 부인이 주로 관리를 하는데 종업원들을 한 가족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여자 종업원들을 꼭 ‘이모’라고 부른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자기 친동생으로 생각해서 자기 아이들에게도 이모라고 부르라고 가르친다고 답했다.
LA 식당들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몇 가지를 지적해 주었다. 1층부터 4층까지 전부 치과인 한국의 한 건물은 각 층마다 항공사에 일하던 승무원을 스카우트해서 정중하게 입구부터 접대를 한다. 중요한 고객으로 느끼도록 최선을 다 하는 게 요즈음 한국 비즈니스 풍속이라고 전했다.
어느 호텔은 물맛이 좋은 것으로 소문이 나 있는데, 물병만 들고 다니며 물 잔이 비기가 무섭게 달려와 채워 준다고 했다. ‘손님은 왕이다’라는 말이 옛말이 된 건 이미 오래다. 그 이상으로 대우를 하는 세상이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 분들은 함께 일하는 종업원 중 직계가족이 아프면 입원하기가 아주 어려운 좋은 병원을 소개해서 입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고 있다. 치료비도 대납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우리도 한 번쯤 서비스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주인 입장에서도 함께 일하는 가족들에 대한 배려를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상업용 부동산을 구입할 때, 가장 신경을 써야 할 또 한가지 일이 있다. 부동산 매매를 할 때는 파는 사람이 등기보험을 들어준다. 그리고 에스크로를 열게 되면 선정한 등기보험 회사에서 등기열람 서류(Preliminary Title Report)를 매입자에게 보내 온다.
그리고 이 서류에서 스케줄 B가 주의해서 봐야 할 중요한 서류이다. 왜냐하면 이 스케줄 B는 등기보험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서류이기 때문에 무슨 내용이 써 있는지를 세밀하게 검토해 봐야 하기 때문이다.
원매자 이외에 은행으로서도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은행에서 융자서류에 사인을 한 후에는 자세히 검토를 한다. 그래서 많은 경우에는 여기서 문제점이 발견되어 아우성을 치르게 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스케줄 B에는 무슨 내용이 있는 걸까? 은행 융자에 관한 것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또 부동산세에 밀린 것이 있는지 자세하게 담겨 있다. 그리고 지역권(Easement)에 대한 내용들이 들어 있다.
여기까지는 보통 어느 건물이든지 다 기록되어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20여년 전 먼저 주인에게 빌린 돈에 대한 기록이 그냥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40여년 전 시에서 도로 확장용으로 땅을 조금 떼간 기록이 나오기도 한다. 전혀 알지도 보지도 못한 회사간에 계약이 있다고 적혀 있기도 하다.
어떤 경우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일단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구절은 에스크로를 통해서 또는 브로커를 통해 관련 서류를 수집해서 보내 달라고 등기 보험회사에 연락을 하면 받아볼 수 있다.
문제는 이 서류를 받더라도 그 해석은 아무나 할 수 있게 쉬운 서류들이 아니라 등기보험 회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이다. 따라서 서비스를 잘 할 수 있는 좋은 회사를 선정하도록 흥정을 할 때 에스크로 회사와 등기보험 회사를 미리 선정하여 오퍼에 써넣는 것도 주요한 일 중 하나다. (213)487-7600, philipp@wininvestm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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