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과 똑같은 옷을 입고 같은 스타일의 머리모양을 갖는다는 게 싫어요. 같은 주제로 그림을 하나 그리더라도 나만의 시각과 색채를 갖고 표현하고 싶어요.”
맨하탄 링컨센터 인근에 위치한 예술 특수고등학교인 ‘라과디아 예술고(Fiorello H. LaGuardia High School of Music and Art and Performing Arts)’에 재학중인 사라 캘리건(14, 한국명 순희 최 캘리건, 플러싱 거주)양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소지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형하는 것이 취미다.
영감을 받을 때마다 하루에도 몇 장씩 스케치하거나 작품을 만든다. 보이는 그대로 표현하기보다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견해를 갖고 ‘창조’ 한다는 마음가짐을 항상 갖는다.
최근 여자 중·고교생들 사이에 유행이라는 블리치와 하이라이트를 잔뜩 넣은 머리 모양과 자신이 직접 제작한 개성이 유난히 돋보이는 의상 스타일이 특수 예술고에 다니는 학생답게 창의력을 잔뜩 보여준다. 머리 염색 뿐 아니라 옷감 염색과 디자인, 바느질도 혼자 했다고 한다.
미술이 전공이라는 사라양은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할 때, 자신의 소지품을 색다르게 꾸밀 때가 제일 행복하다. 유난히 빈티지 옷을 좋아한다며 새로 옷을 사면 한참을 입다가도 색을 바꾸고 싶어 탈색 또는 염색하거나 자르고 재단해서 새로운 형태로 바꾸기를 좋아한다.
유명 의류브랜드인 ‘갭(GAP)’에서 재킷을 샀는데 같은 옷을 입은 사람이 너무 많아 특이한 모양을 오려 붙이고 옷의 일부를 잘라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었어요 라고 말한다. 재단 또는 디자인 솜씨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해 부탁하는 급우들이 그렇게 많다.
성적과 과외활동이 초등학교, 중학교 내내 우수했으며 승마를 비롯한 스포츠에도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특히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와 조각 등 미술분야에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초등학교 5학년때 뉴욕시정부 문화부가 뉴욕시 5개 보로 초등학생 10명을 선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했을 때 한인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돼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 당시 작품은 맨하탄 어퍼 웨스트에 위치한 워터 갤러리에 영구적으로 전시된다고 한다.
예술을 즐기시는 부모님 덕분에 어려서부터 박물관과 벼룩시장, 전시회, 음악회 등을 두루 다녀 예술적 호기심이 많은 거 같아요라고 수줍게 말하며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앞으로 예술 방면 명문인 쿠퍼유니온에 진학해 미술이나 조각, 또는 디자인을 전공할 계획이다. 어떤 분야로 진출하더라도 관심이 많은 ‘패션’ 계통의 일을 꼭 함께 하고 싶어한다. 자신의 이름을 딴 의류라인을 갖는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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