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깎는 칼을 소지한 혐의로 학교에서 중징계가 내려진 한국계 학생 크리스티나 양의 선처를 위해 한인동포들을 대상으로 청원서 작성을 위한 서명을 받는 등 오는 12월 5일 열릴 법원판결을 앞두고 한인사회에서는 이들 가족을 돕기위한 서명작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인권문제연구소 휴스턴지회장 김인수씨를 비롯한 한인들은 “이번 크리스티나 사건은 연필깍는 칼을 단순 학용품으로 보는 한국적 시각과 공격용 무기로 보는 미국적 시각이 빚어낸 문화차이에서 생긴 일”이라고 강조하며 “재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제출할 한인들의 서명을 범 동포사회 차원에서 받고 있다며 많은 한인들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인권연 김인수 지회장은 카운티 법원과 연방법원 판사조차 상식밖의 처벌이라며 양측이 합의하거나 체벌을 낮출 것을 요구했으나 여전히 중징계를 고집하는 학교측을 이해 할 수 없다며 “현재 우리가 도울 수 있는 길은 청원서에 가능한 많은 서명을 받아 재판부의 결정에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하는 길밖에 없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11월초부터 받기 시작한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한인교회를 비롯한 교계와 노인회 등 각 단체에서 7백여명이 동참했으며 앞으로 각 한인마켓 앞에서 서명운동을 벌여 최대한 많은 숫자가 포함된 청원서를 재판장에서 판사에게 제출 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크리스티나의 모친인 수미루(Sumi Lough- 한국명 박수미)씨는 지난해 7월 한국 친지방문시 학교앞 학용품가게에서 연필통, 연필, 지우개, 연필깍는 칼 등을 구입, 만약에 교실의 전기연필깍기를 사용 못하게 될 경우 비상용으로 사용하라고 주문하면서 갈랜드 맥민스 중학교에 다니는 딸 크리스티나의 필통에 넣어 주었다. 올해 8학년인 크리스티나는 전과목 A학점을 받았으며 학교내 치어리더, 젊은 액구자의 글 콘테스트 수상, 전교 학생회장, 내셔널 주니어 아너 소사어티 회장을 역임한 우수한 학생이다. 그런데 올해 수학시험 중에 같은 반 친구가 연필이 부러져 다른 친구를 방해하지 않은 목적으로 크리스티나에게 연필깍는 칼을 빌려쓰고는 책상위에 놓아둔 것을 수학선생이 발견, 교장에게 보고한 후 교장이 크리스티나가 위험무기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7일간 Security Guard가 동행하는 D.A.E.P(특별훈육조치)와 함께 학생회장직의 박탈, 우수학생그룹의 회장직도 역시 박탈하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에 부모인 Alan Lough씨와 수미씨, 학교선생님들이 문화적 차이에서 생긴 일이라면서 크리스티나에 대한 정상참작을 호소했으나 케이티 교육구에서는 교장이 결정한 체벌에는 어필할 수 없다는 교칙을 고수, 이에따라 부모들이 교장과 교육구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크리스티나는 학교에 등교해 일상적인 수업을 받고 있으나 양측에 대한 법정의 판결이 있을 때가지는 종전의 학생활동을 유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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