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코리언 아트센터(디렉터 오자희) 2003 회원 정기 작품전이 29일 개막됐다.
전시회에는 원로서예가 김수형, 김광호씨를 비롯 서양화가 정명렬, 배정호, 박광숙, 김보연씨, 도예가 김은전, 오진희씨, 꽃꽂이 작가 김정완씨 등 9인이 참가했다. 또 서양화가 전병구, 이동현, 더글러스 스투버씨 등 3인의 특별 초대작가가 작품을 통해 자신들의 예술세계를 소개했다.
메릴랜드 로럴에 거주중인 원로서예가 김수형씨는 8순의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유려한 서체로 김시습의 낭만적인 시를 한지에 내려 쓴 ‘하처추심호’와 이백의 ‘춘야원도이원서’, 늦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장계의 ‘풍교야박’ 등 4점을 선보였다. 돌내 김광호씨는 요한복음과 마가복음 등 성경 구절을 다양한 스타일의 한글서예로 표현한 ‘주는 그리스도시오’ 등 5점의 작품을 소개했다.
꽃꽂이 작가 김정완 사범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한 작품 ‘겨울의 소리’와 ‘선율’등 5점을 전시, 정갈하고 고상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도예작가 김은전씨가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서 착안한 ‘Little Prince I, II’ 는 순수하고 시적(詩的)인 분위기를 전달, 큰 호응을 받았다.
배정호씨의 오일 페인팅 작품 ‘가을저녁’은 황금빛 석양과 갈대숲이 어우러진 호수가의 고즈넉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중견 서양화가 정명렬씨는 사실주의적 풍경화 ‘수련 연못’과 ‘가을 아침’을 전시했다.
한국 전통의 분청사기 기법을 이용한 도예작품 제작에 주력하고 있는 도예작가 오진희씨는 도예작품에 강강수월래 그림을 새겨넣은 대작과 기도하는 여인 등 예술적인 작품과 다기 세트 등 생활도자기를 같이 전시했다.
한편 아트센터는 지난해 11월 창립돼 어린이 미술공모전과 매달 전시회 및 워크샵 등을 통해 동포사회 문화 발전과 역량있는 작가 발굴에 힘쓰고 있다.
한국일보사와 북버지니아 코리안 커뮤니티 센터가 특별 후원하는 전시회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전시회 장소:2750 Gallows Rd, Vienna, VA 문의:(70 3)205 -0245.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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