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선지는 소프라노 유현아(35)씨가 개인적 불행을 음악으로 승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의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고 30일 ‘예술과 사회’ 섹션 커버스토리로 소개했다.
선지는 이 섹션 프론트 페이지 전면에 유씨의 사진(사진)과 함께 ‘그녀의 목소리를 찾아’(Finding her voice) 제하의 기사를 2개면 전체를 할애해 전제하며, 역경을 극복한 사연을 전했다.
서울 태생으로 중학생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유씨는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분자 생물학을 전공한 과학도였으나 11년전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낸 후 ‘슬픔을 잊기 위해’ 노래를 시작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유씨는 2주년 결혼기념일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발렌타인 데이에 필라델피아 다운타운의 교회에 남편 유영호씨 및 생후 5개월된 아들 다니엘과 함께 합창연습을 하러갔다가 교회 주차장에서 남편이 10대 강도의 총격을 받고 피살됐다.
유씨는 당시 비극에 절망했으나 하나님을 통해 새로운 인생으로 인도받았다면서 10여년이 흐른 이제는 고통으로 닫혀있던 마음을 열고, 천상의 기쁜 소식을 전하며 예수에게서 위안을 찾는다고 말했다.
유씨는 노래를 시작한 이후 타고난 음악성과 노력을 바탕으로 피바디 음대 대학원 최고과정(Artist Diploma)을 마쳤으며 이후 99년 러셀 원더리치 성악대회 대상 및 나움버그 국제 음악대회, 뉴욕 컨서트 아티스트 길드 인터내셔날 음악대회, 98년 네덜란드 국제 성악대회 등에서 입상하며 미 성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유씨는 올 2월 영국의 권위있는 ‘볼레티-뷰토니 트러스트(Borletti- Buitoni Trust)음악상’ 2003년도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국제적 성악가로 발돋움했다. 차세대를 이끌어갈 전세계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볼레티’상은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과 장래성, 음악적 완성도 등을 종합해 선정하는 것으로 뮤지션의 음악적인 발전과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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