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포드 도서관을 찾은 이율신(14세)군은 오늘도 빈손으로 돌아와야 했다. 학교에서 읽으라고 지정해준 책인데도 도서관에서 찾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책이 별로 없어서 도서관에 와도 도움이 안돼요. 그래서 점점 오는 게 귀찮아집니다.
이군의 불만은 조지아주 전체 주민의 불만이기도 하다. 도서관 예산이 삭감되면서 신규 도서 구입량이 대폭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베스트셀러라도 볼라치면 최소 6주는 기다리는 게 기본. 대기자 명단을 수시로 체크하며 마냥 목을 뺄 수밖에 없다.
체로키, 글리머, 피켄스 카운티의 사정은 더 열악하다. 이 지역 도서관들은 주민 수 대비 1.1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카운티들이 2권에서 4권을 보유한 것과 비교해 크게 뒤쳐지는 수치이다.
주정부 자료에 따르면 2002년까지 10년 동안 거주인구는 1.8배가 늘어났는데 도서관 예산은 오히려 삭감돼 주민 한 사람당 책정된 도서 보조비가 56센트에서 36센트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지역 도서관들은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기부금을 모으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2005년까지 계획한 85만 달러를 모두 모은다고 해도 3만 4000권의 도서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는 뿐이라 주민들의 불만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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