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성탄절날 아침, 오로라 타운내 자택에서 권총을 쏴 남편을 살해하고 두딸에게는 중상을 입혀 1급살인 혐의로 기소된 권성남씨(42, 사진)의 정신상태를 놓고 전문의들간에 이견을 보여 권씨가 정식 재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듀페이지카운티 법원은 9일 열린 예심에서 그동안 권씨를 진단한 두 명의 정신과 전문의의 소견을 청취했다. 권씨의 변호를 맡은 존 도나휴 변호사측의 요청으로 이날 증언한 듀페이지카운티 교도소의 정신과 전문의인 제임스 코코란씨는 권씨가 아직도 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않고 어디엔가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감방안에서 남편과 두 딸의 목소리를 들었다는 등의 불안한 정신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의 변호를 맡은 존 도나휴 변호사는 그동안의 예심에서 줄곧 권씨가 심한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정식 재판을 받을 수 없으며 우선 치료를 한 후 나중에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검찰측 증인으로 나온 필립 판 전문의는 권씨가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재판을 받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라고 증언해 대조를 보였다. 한편 이날 법정에서 권씨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떨군 채 침묵을 지키다가 간혹 통곡을 하기도 했다. 마이클 버크 담당판사는 이번 주내로 권씨의 정식재판 회부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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