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그마한 봉사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돕는다는데 보람을 느낍니다”
수퍼 프레시등 애난데일의 수퍼마켓 앞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 하루 종일 자선 남비의 종을 치고 있는 이덕래 할머니(66. 버크 거주.사진).
4주전부터 구세군 한인교회의 자원 봉사자로 나선 이 할머니는 5년 전에 척추 수술을, 작년에는 장암 수술까지 받아 거동이 불편함에도 사랑의 종치기를 쉬지 않고 성금을 넣는 이들에게 깍듯한 인사를 놓치지 않는다. “서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해 이렇게 의자에 걸터 앉아 종을 흔들지만 자선 남비에 성금이 가득 차는 날에는 너무나 행복하다”며 소녀 같은 웃음을 띠운다.
이 할머니는 하루 8시간씩 주 6일을 알렉산드리아, 알링턴, 애난데일 지역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남비를 맡아 봉사하고 있다.
매일 남편이 어김없이 배달하는 한국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이 할머니는 “ 미국에 온지 벌써 32년이나 되었는데도 아직 한식을 먹어야 속이 든든하다”며 “이런 봉사를 하면서 나 스스로도 삶을 살아가는 용기를 얻는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대부분 노인들이 성금 모금에 동참한다”며 “젊은이들도 이런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이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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