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밤잠을 설친 줄 아십니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인회관 양성화 특별위원회(이하 양특위)를 지휘하며 양성화 기금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해온 박상철 양특위원장은 그간의 시간이 꿈만 같다고 털어놓았다. 처음 공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사업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
카운티측으로부터 전달받은 12개 지적사항은 ‘출입구를 표시하기’처럼 수월한 것들이었다. 3만달러 예산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에 선뜻 양특위원장
자리를 떠맡았던 것이 1년 9개월 전이다.
그러나 최종인가 절차인 COO(Certificate of Occupancy)를 받아낸 지금 총 지출 규모만 11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 돼 버렸다. 12월 현재까지 모인 금액이 8만 달러니 아직도 3만 달러가 모자란다.
이 사업은 25대 한인회에서 끝까지 마무리를 짓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가능하면 다음대에 이월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박 위원의 말처럼 김백규 한인회장, 박상환 건축관리위원장, 김신규 자문위원 등 지금까지 노고를 같이한 이들의 의지는 한결 같았다.
12일 기자회견을 가진 이들은 그간의 공사일정을 소개하고 기금 현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발표하며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나머지 3만달러를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입을 모았다.
박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참 많이 후회했습니다. 괜히 했다 싶기도 했어요.라는 말을 남기며 양성화 사업이 15년간 맡아온 한인회 업무중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을 위해 왕복 100마일이 넘는 교통편을 감수해 가며 지역 인사들을 설득해 왔다.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돈을 차용해 기간을 맞추기도 했다. 또 상황이 급변할 때마다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제 얼굴이 좋아진 것 같지 않습니까? 농담을 건넨 박 위원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함께 일했던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어려운 상황에서 양성화 기금 마련에 뜻을 같이한 이들과 50여개 단체, 개인이 없었다면 지금의 기쁨은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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