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목할만한 여성 작가 3인이 올해 뉴욕 현지 스튜디오에서 작업,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권위 있는 PS1 미술관 국제 스튜디오 프로그램과 ISCP 국제 스튜디오 프로그램에 참여, 주목을 끌고 있다.
모마(뉴욕현대미술관) 분관인 PS1 미술관은 각국의 지원을 받아 매년 PS1 국제 스튜디오 프로그램 작가를 선발, 작업 및 전시 기회를 제공해오고 있는데 사진작가 김옥선씨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하는 2003∼2004년도 PS1 국제 스튜디오 작가로 선정돼 지난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뉴욕에 머물며 작업을 하고 있다.
김씨는 1996년 누드 사진 작업으로 출발, 한국에서 외국인과 결혼한 한인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는 사진작업을 해오고 있다.독일인과 결혼한 작가는 그 동안 외국인과 결혼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초상을 표현, 화가, 피아니스트, 전업주부, 자영업자 등 다양한 계층의 국제결혼 커플을 앵글에 담아왔다.
PS1 국제 스튜디오 작업에서도 타인종과 결혼,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여성들의 삶을 다룰 예정이다.제도와 상식의 편견에 맞서 또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 문화와 관습의 차이를 넘어서 다른 인종과의 결혼을 선택한 한국 여성들의 결혼생활을 집중 조명해왔다.
숙명여대를 졸업, 홍익대 산업 미술대학원에서 사진 디자인을 전공한 김작가는 현재 제주 관광대 관광사진영상학과에 출강중이다.
역시 주목할 만한 386 여성작가인 최소연, 함양아씨는 2003년 뉴욕 ISCP 국제 스튜디오 프로그램 작가로 선정돼 지난 12일과 13일 맨하탄 39가 소재 ISCP 스튜디오에서 그동안 작업해온 작품 전시회를 가졌다. ISCP는 전세계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을 발굴, 현지 미술계에 알리는 한편 다양한 현대 미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제 스튜디오 프로그램.
최씨는 ‘접는 미술관’을 통해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뮤지엄을 다른 관점에서 보도록 유도하고 있다.그의 작업 ‘접는 미술관’은 새로운 형식의 사진과 종이 조각의 혼합된 형태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찍은 사진에선 미술관이 풍경으로부터 잘려나가, 수평으로 주름 접혀 평면 안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그 미술관을 사진 찍던 관광객들은 마치 텅빈 벽을 배경으로 사진 찍는 것처럼 남겨져 있다.
숙명여자대학 미술대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최씨는 2001년 개인전을 위한 문예진흥기금 지원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학과를 거쳐, 서울대학원에서 미술이론을 전공한 함씨는 뉴욕대학
교 대학원에서 미디어 아트를 전공, 뉴욕에서 활동한 바 있다.
지난 2000년 텍사스 산 안토니오 아트페이스에서 몽유도원도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2003년 ISCP 국제 스튜디오 프로그램 후원 문예진흥 기금을 수상한데 이어 문예진흥원-인사미술공간 기획초대전 작가로 선정됐다.
이번 작업에서 함씨는 다양한 직업을 갖고 다양한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환상을 다룬 짧은 비디오 연작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함씨는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행글라이더에서 인터넷 리서치를 통해 만난 행글라이딩 선수들을 담았다. 한국 국가 대표 선수들이지만 정부 지원 없이 스스로의 생활을 위해 직업을 가져야 하는 상황 속에서도 비행에 대한 열정과 땅의 중력에서 벗어나 또다른 세계를 경험하려는 욕망이 잘 나타나 있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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