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인 연장자들의 파티가 열린 시카고 노인센터에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웃음이 가득했다. 그동안 준비를 많이한 듯 배우들의 연기력이 뛰어났던 연극과 노래등 장기자랑 노인들이 쓸쓸하기 쉬운 연말이지만 모두들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박수를 치며 연말의 따뜻함을 나눴다. 연장자들의 잔치지만 여느 행사에 비해 뒤짐이 없는 준비, 연극 의상은 누가 마련하고 대본은 누가 썼을까 궁금한 마음에 주인공을 찾았다. 행사 뒤에 숨어있던 재주꾼은 노인센터에서 2년동안 근무한 김영숙씨(사진), 김씨는 전문적으로 음악을 배우거나 대본을 써본 경험이 없지만 이곳에 근무하며 연장자들을 위해 악기를 배우고 평소 관심있던 연극 대본을 손수 만든 열성파다.
하지만 김씨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협조를 잘해줬고 2개월 정도의 준비기간동안 너무 즐거웠다”며 연장자들에게 공을 돌린다. 특히 노년이 될 수록 여성에 비해 활동이 적어지는 남성을 위해 이번 연극에는 할아버지들만 출연하는 작품을 완성한 김씨는 “할머니들에 비해 할아버지들은 말수와 활동이 적어져 파이팅하라는 의미에서 연극을 만들었다”고 소개하고 “내년에도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연장자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덧붙였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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