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컵스에서 플로리다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최희섭(24)이 내년 시즌 주전 1루수 자리를 예약했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플로리다는 22일 마무리 투수인 아만도 베니테스와 1년간 35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2004 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쳤다. 베니테스는 99년부터 올 시즌까지 뉴욕 메츠에서 뛰며 160세이브를 올린 선수.
래리 베인페스트 플로리다 단장은 “우리가 필요로 했던 선수들을 모두 확보했다. 이제 더 바꿀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최고 강타자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몬트리올)나 하비 로페스(애틀랜타), 라파엘 팔메이로(텍사스) 등을 노릴 계획이 없다”며 추가 영입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최희섭은 내년 1루수 자리를 위협당하는 부담을 털어내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최희섭의 플로리다 이적 이후 지역 언론은 FA시장의 팔메이로 영입을 꾸준히 언급해왔다. 올 시즌 홈런을 38개나 때려낸 메이저리그 18년 경력의 좌타자 팔메이로가 플로리다 옷을 입으면 최희섭이 밀려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으나 이제 그런 걱정은 사라졌다.
한편 한국에 머물고 있는 최희섭은 크리스마스까지 휴식을 취한 뒤 26일 경남 남해 야구캠프로 이동, 후배 메이저리거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제국 권윤민(이상 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 등과 함께 합동 훈련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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