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10명 중 1명은 실직사실을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고민하며 실직자 가운데 절반은 퇴사한 회사에 대한 적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나 실직자에 대한 가족과 회사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재취업을 지원하는 전직지원 전문업체 한국아웃플레이스먼트(대표이사 윤종만)가 올해 실직한 자사 회원 중 153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23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사실을 얼마만에 가족에게 알렸는가’라는 질문에 `실직 후에도 안알렸다’는 응답이 8.5%였으며 `퇴직후에야 알렸다’는 대답이 11.1%였다. 
`열흘 이후’라는 대답이 13.7%였으며 `사흘 이내’는 17.0%로 나타났다. 
        
        한국아웃플레이스먼트측은 이는 우리나라 실직자들이 실직 사실을 가족에게 숨긴 채 홀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라며 IMF 이후 고용유연성을 강조하면서도 아직도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을 자연스러운 노동이동의 과정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데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최근 퇴사한 기업에 대한 감정’과 관련,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절반 이상(53.6%)인 가운데 `매우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2.2%로 높게 나타났다. 
아웃플레이스먼트측은 이에 대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절차적 공정성을 높이고 대상자에 대한 설득과 보다 세심한 지원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퇴직이 결정된 날로부터 며칠이나 출근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체응답자의 19.0%가 `바로 다음날부터 출근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보름 이상 출근한 응답자는 37.3%뿐인 것으로 나타나 구조조정 등 비자발적 사유로 퇴직하는 경우에는 퇴직 통보후 회사를 나가는 기간이 대단히 짧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실직후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장래에 대한 불안감’이 48.4%로 가장 많았고, `재정문제’가 43.1%로 뒤를 이었다. 
또한 가족문제라고 응답한 비율도 7.2%나 돼 실업문제가 가족갈등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아웃플레이스먼트 윤종만 사장은 실직자의 심리적 고통에 대해 사회가 너무나 무관심하다며 IMF이후 노동유연성을 강조하면서도 실직자에 대해서는 아직도 사회적 장애인 취급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인만큼 지금부터라도 실직자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주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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