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청소기·주방용품등 판매 호조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물건을 고를 때도 양과 겉 위주의 기준에서 탈피, 질과 속이 탄탄한 제품에 더 손이 가는 게 웰빙의 특징이다. 건강한 육체에 풍요로운 정신을 겸할 수 있게 ‘자연과 건강’이 합쳐진 상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한인타운의 한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공기청정기의 인기가 웰빙 풍조를 반영한다. 스위스 제품인 이 공기청정기는 기계 값만 1,290달러이지만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지난해 남가주를 휩쓸었던 산불 사태 이후 공기청정기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
서니 우 로랜드 기획실장은 이런 현상을 “알러지와 천식 등으로 고생하는 현대인이 늘면서 쾌적한 환경을 바라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이 많다”고 해석한다. 최근엔 직원들의 요청에 공기청정기를 장만하는 사무실도 늘고 있다고 우 실장은 전했다.
진드기까지 빨아들이는 청소기의 수요가 느는 것도 쾌적한 환경을 원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나타낸다. 일반 청소기보다 가격은 몇 배나 더 비싸지만 각종 먼지를 더 잘 흡수해 청소기 밖으로 다시 내보내지 않는다는 광고에 소비자들은 마음이 흔들린다.
요리할 때 각종 영양소를 덜 파괴하는 식기가 많이 팔리는 것도 이 같은 웰빙 현상의 일종.
고기, 녹즙, 얼음까지 집에서 쉽게 갈아먹을 수 있게 해준다는 한 믹서가 대표적인 경우다. 마켓, 식당의 청결 상태를 믿지 못하는 풍조 탓이다.
집에서 콩을 직접 갈아서 마시는 두유기가 560달러가 넘는 데도 잘 팔리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중금속 오염이 작고, 요리할 때 산화를 줄여준다는 냄비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음식을 구입할 때 ▲캔보다는 즉석 천연주스를 찾고 ▲흰 빵보다 잡곡 빵을 더 선호하고 ▲하얀 쌀밥보다 현미나 잡곡을 넣은 밥을 좋아하고 ▲검정 콩, 깨, 두부에 더 손길이 가는 것도 웰빙 현상의 일환이다. 하나를 먹더라도 건강을 생각하자는 사고가 퍼진 결과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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