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출신 교육전문가 알렉스 허 아이비센터 원장(오른쪽)이 12일 산호세 명문사립학교 교장 출신 지나 키드 아이비주니어 교장과 함께 최근 입시정책 동향과 대비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버드대 출신 교육전문가 알렉스 허 아이비교육센터 원장
명문대 입학 위해서는 초·중학교부터
철저한 내신관리·적절한 과외활동 필요
미국의 대학 문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특히 하버드·예일·스탠포드 등 초일류 대학 진학은 말그대로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에 비견될 정도여서 짧게는 5년, 길게는 10여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어림도 없다는 게 교육계의 정설이다.
그럼에도 언어상 불편 등 여러가지 제약 때문에 제때 관련정보를 얻어내 발빠르게 대응하는 데 뒤처질 수밖에 없는 한인들을 위해 하버드대 출신 교육전문가 알렉스 허(한국명 허범석) 아이비교육센터 원장이 나섰다. 80년대 후반부터 산호세·시애틀·샌디에고 등 주로 미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명문대진학 족집게도우미’로 활약해온 허 원장은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4차례에 걸쳐 산호세 등지에서 ‘새로운 대학입학 과정, 새로운 SAT I 준비과정’에 대한 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 허 원장으로부터 12일 최근 입시동향과 명문대 준비대책에 대해 들어봤다.
◇대학 입학사정의 3대 요소 = SAT 스코어는 3대 참고자료의 하나일 뿐이다. 1,600점 만점을 받고도 명문대에 들어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고교 내신이다. 또 하나의 요소가 과외활동인데 많은 한인 학생들은 어떤 걸 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지 잘 모르고 피아노를 배운다든지,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몇백시간씩 한다든지 남들을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한인 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습능력 = 영어에 서툰 부모들 때문에 집에서 영어를 ‘제대로 보강’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대체로 에세이 작문과 독서력이 떨어진다. (허 원장의 인터뷰에 동석한 지나 키드 아이비주니어 교장은 사립학교의 경우 유치원 단계에서부터 리딩 실력이 기준에 못미치면 1학년 진급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고 있지만 공립학교는 학생수가 많은데다 학생별 수준도 제각각이어서 아무리 유능한 교사라도 제대로 가르치기 어렵다며 2, 3학년쯤 되면 공·사립 학생들의 독서능력이 ‘밤과 낮’처럼 차이가 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키드 교장은 산호세의 명문사립 스트랫포드 초등학교 교장으로 있다 최근 허 원장이 4∼8학년생들을 타겟으로 신설한 아이비주니어의 교장으로 초빙됐다.)
◇명문대 진학을 위한 지름길 = (SAT의 비중에 대해서는 거의다 알고 있는 만큼) 고교 내신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학교, 나아가 초등학교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7, 8학년이 됐을 때 과목을 신청하는 단계에서도 대학진학을 염두에 두고 가중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을 택해야 하고 학점관리를 짜임새있게 해나가야 한다. 대책없이 시간을 보내다 너무 늦게 자녀를 데려와 손을 쓸 수조차 없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는 적어도 5년, 10년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과외활동 역시 무턱대고 남이 한다고 따라 하면 점수도 못받고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 예컨대, 검도나 부채춤을 해서 상을 타는 확률과 피아노를 쳐서 대회 입상하는 확률을 비교해보라. 이번에 새로 문 연 아이비주니어는 바로 이같은 사정을 감안해 ‘보다 일찍 보다 알차게’ 명문대 지망생들을 돕기 위한 것이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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