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파워-인종화합 균형 바람직
태스크포스 한인후보 21명 내일 발표
기존활동 대의원들 비판 목소리
한인 유권자들 참여·홍보 나서야
지난해 11월 조직된 ‘코리아타운 주민의회 태스크포스’(공동의장 에리카 김·서영석)는 주민의회 대의원 후보 추천을 위한 8인의 후보 추천위원회를 결성했다. 위원회는 한인사회에 이름이 잘 알려진 21명을 후보로 정해 29일 발표할 계획이다. 추천위는 35석의 대의원 중 거주민에게 배당되는 12석에는 후보를 추천하지 않고 비영리단체, 사업·건물주, 종업원 등에 배정된 21석을 목표로 가능하면 많은 한인을 당선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문제점
관계자들은 한인들이 주민의회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권익대변을 위해서도 당연하고 바람직하지만 주민의회가 지나치게 한인 등 특정 인종 위주로 구성되면 자칫 타 인종과의 화합을 해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또 주민의회 발족 당시부터 관여했던 임시 대의원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아쉬워하는 시각도 있다.
주민회의 임시 대의원인 강종민씨는 “주민의회 발족 당시 한인들의 입장 개진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도외시하고, 공청회 등도 거치지 않은 지금의 후보추천 논의는 문제가 있다”면서 “인종화합을 위해서라도 주민회의 대의원을 특정 인종이 거의 다 차지하자는 것은 발상부터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태스크포스의 한 한인도 “개인적으로는 한인만의 후보 선정 작업은 반대”라는 입장이나 또 다른 관계자는 “한인들만의 주민의회 독점은 경계해야 할 일이지만 현 주민의회 웹페이지를 보면 영문과 스패니시 정관은 있으나 한국어는 없다”며 “이름도 ‘코리아타운’이라는 단어가 빠진 채 윌셔센터로만 되어 있는 등 한인참여를 경계하는 눈치”라며 더 많은 한인 대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출마 예정자
추천될 21명의 후보와는 별개로 주민의회 발족과정부터 참여했던 장문섭 동양선교교회 장로, 강종민 사업가협회장, 최영석 공공안전협회장 등은 주민의회 출마 의사를 밝혀 한인 출마자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다니엘 오씨와 김기현씨 등은 동포회(구 교민회)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 몫의 대의원석 공략에 나서고 있다. 동포회는 한인타운 뿐 아니라 맥아더팍, 미드윌셔등 인접 6개 주민의회에도 한인대표 파견을 위한 대책을 마련중이다.
■당락의 요인
주민의회 사정에 밝은 한 한인은 “얼마 전 한인타운 버몬트 동쪽으로 맥아더팍 지역에서 실시된 주민의회 선거에는 90여명만이 투표에 참여해 19명의 대의원을 뽑았다”면서 “5배나 큰 타운 주민의회 선거에는 3,000 ~4,000명이 투표할 것으로 보여 한인사회의 관심과 홍보가 대의원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는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으로 멜로즈, 동으로 버몬트, 남으로 올림픽, 서쪽으로 웨스턴 인근을 경계로 하는 윌셔센터 주민의회는 지난해 8월 LA시로부터 76번째 주민의회로 승인을 받았다. 현재는 김도희(건강정보센터), 피터 최(한미연합회), 서영석, 김기현, 에리카 김, 장문섭, 강종민, 최영석, 다니엘 오씨가 10명의 타인종 이웃들과 임시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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