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5학년 대입 전형을 앞두고 일부 명문대학이 조기입학 정책을 변경한 탓에 올해 각 대학별 지원자 수와 합격률이 큰 변화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월 스트릿 저널 최근 보도에 따르면 `얼리 디시전’에서 `싱글 초이스 액션’으로 규정을 완화한 예일대학과 스탠포드 대학은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반면, 종전보다 조기입학 정책을 강화한 하버드 대학은 지원자가 크게 감소했다.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은 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하며 합격하면 반드시 해당 대학에 등록해야 할 의무를 갖는다. 반면 `얼리 액션(Early Action)’은 여러 대학에 동시 지원이 가능하며 합격하더라도 반드시 등록할 필요가 없다.
최근 새로 등장한 `싱글 초이스 액션(Single Choice Action)’은 기존의 두 가지 조기입학 정책을 혼합한 것으로 얼리 디시전처럼 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하지만 얼리 액션처럼 해당 대학에 반드시 등록하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얼리 디시전을 실시하던 예일대학과 스탠포드 대학, 얼리 액션을 실시하던 하버드 대학이 2004~05학년도 신입생 조기전형부터 모두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으로 정책을 변경하자 타 대학의 조기입학 지원자 수에도 큰 변화가 일어난 것.
하버드 대학 경우 전년도보다 지원자가 무려 49% 감소했다. 그 결과 합격률은 14%에서 23%로 크게 향상됐다. 반면 예일과 스탠포드 대학은 완화 정책으로 예년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최고 66% 이상 늘었다. 때문에 합격률은 더 낮아져 예일대는 21%에서 17%로, 스탠포드대는 24%에서 20%로 줄어들었다.
예일과 스탠포드 대학의 조기입학 지원자가 늘어나자 정책변경을 시도하지 않은 타 대학들, 예를 들면 얼리 액션을 실시하는 조지타운 대학, MIT 공대, 시카고 대학 등이 각각 26%, 21%, 17%씩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얼리 디시전을 실시, 신입생 정원의 절반 가까운 인원을 조기 선발하는 프린스턴 대학 역시 전년도보다 25% 가량 지원자가 줄었다.
교육전문가들은 올해 처음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을 실시한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대학 경우 합격된 학생 가운데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등록을 결정할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예년보다 조기합격자 정원을 확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전국대학입학상담가협회에서는 위원회를 구성,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 정책의 합법성 여부를 현재 연구 중이다.
<표>
학교 조기입학 정책 올해 합격률 지난해 합격률
하버드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 23% 17%
예일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 17% 21%
프린스턴 얼리 디시전 32% 24%
스탠포드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 20% 24%
다트머스 얼리 디시전 30% 33%
MIT 얼리 액션 15% 15%
존스 합킨스 얼리 디시전 55% 57%
시카고 대학 얼리 액션 40%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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