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킹 카운티 셰리프국, 베테랑 대원 두명 전격 체포
별거 부인 주택 침입…경찰 컴퓨터로 전 부인 추적도
킹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의 중견 데퓨티 2명이 각각 가정폭력 관련 혐의로 구속돼 작년 타코마에서 발생한 데이빗 브레임 전 경찰국장의 부인 총격사건으로 표면화된 경찰관들의 가정폭력이 새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셰리프국은 별거중인 부인의 집을 무단 침입한 한 대원과 전 부인의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공무용 전산망을 멋대로 이용한 다른 대원을 각각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셰리프국 발표에 다르면 26년 경력의 베테랑 경관인 제임스 코비(49)는 지난 14일 별거중인 부인이 살고 있는 집에 강제로 들어갔다가 체포됐으며 검찰에 1급 무단침입 혐의로 기소됐다.
부인과 18개월간 별거해오던 코비 대원은 사건 당일 부인을 찾아가 주택 소유권 포기 각서에 서명하라고 협박했고 문을 열어주지 않자 창문을 통해 침입, 부인과 한동안 승강이를 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증거물로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그가 사건 발생 직전에 두 자루의 총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혐의가 인정되면 최소 1년을 구형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셰리프국은 또 자신의 전 부인과 그 가족 및 친구들을 공무용 컴퓨터를 통해 추적한 셰리프국 범죄정보 팀 소속의 중견 수사관을 14일 시택공항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25년 경력의 이 수사관은 또한 자기가 보호자로 돼 있는 한 8순 노인의 돈을 최소한 5천달러 이상 사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셰리프국은 밝혔다.
금년 48세의 이 수사관은 복합적인 혐의로 인해 지난 20개월간 내사를 받아왔으며 연방 수사국(FBI)도 조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은 두 데퓨티를 자체적으로 체포함으로서 셰리프국이 경관들의 가정폭력 케이스를 엄격하게 다루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은 두달 남짓한 기간에 두 번째로 자체 요원들을 체포했다. 지난해 11월엔 마약 단속 요원 두 명이 용의자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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